[40K 솔라 마카리우스 3부작 번역] 1부 "불의 천사 " -9-

The next morning one of the techs came over and spoke to the Understudy.
‘Some of our units are going to Central Command. If you wish you may accompany them in our vehicles.’
The Understudy nodded. ‘Get ready to move out,’ he said to us. He turned to the adept and said, ‘We’re ready to go whenever you are.’
‘Our units will be in ready state for departure in five minutes and thirty-one seconds,’ the adept said. ‘You may ride in vehicle number two. Be warned – tamper with nothing on pain of extinction.’
The Understudy looked at the tech. ‘You do not have the authority to execute me or my men.’
‘You misunderstand me – tampering with our equipment without the requisite ritual may cause extinction without intervention on the part of any.’
The Understudy nodded. It was as clear to him as it was to me what the tech meant. He looked at Corporal Hesse. ‘You heard that! Make sure every man in the unit knows the same.’
Hesse nodded and turned to me and said, ‘You heard the second lieutenant. Make sure everyone knows not to touch any of the stuff. Explain to them that if the techs or the gear do not kill any would-be tinkerer then I will. And I particularly mean you, Anton!’
‘When have you ever known me not to do something stupid, corporal?’ Anton said with one of his most maddening grins.
‘When you are asleep,’ Hesse replied. ‘And even then I don’t doubt your dreams are full of idiocy.’

다음날 아침이 되자 테크프리스트 하나가 다가와서 후보 사관에게 말을 건넸다.
'우리 유닛들 중의 일부가 중앙 본부로 가려 힌다. 원한다면 우리의 차량에 탑승해도 좋다.'
후보 사관이 끄덕였다. '떠날 준비를 해라' 그가 우리들에게 말했다. 후보 사관은 요원을 돌아보며 말했다. '당신들이 준비되면 우리는 바로 갈 수 있소'
'우리의 유닛들은 앞으로 5분 그리고 31초안에 출발 준비 상태가 될 것이다' 요원이 말했다. '2호 차량에 탑승하면 된다. 조심하라 -  소멸의 고통을 안겨줄 어떤 것도 손대지 마라'
후보사관이 테-프를 쳐다봤다. '당신들한테는 소관이나 소관의 부하들을 처형할 어떤 권리도 없소'
'그대는 나의 말을 오해했다 - 필수적인 의식 없이 우리의 장비에 손대는 행위는 어느 누구의 개입이 없더라도 침해자의 소멸을 야기할 수 있다'
후보 사관이 끄덕였다. 테-프가 한 말뜻을 내가 확실히 이해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제 그도 무슨 말인지 이해한 것이다. 후보 사관은 헤세 상병을 쳐다봤다. '저 말을 들었겠지! 부대의 모든 인원들이 이를 숙지하도록 확실히 하라'
헤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뒤돌아 나를 보고서 말했다. '너 소위님 명령을 들었지. 모두가 어떤 물건도 건드리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을 숙지하도록 확실히 해. 테-프들이나 자동장치가 물건에 손대는 놈(tinkerer 고블린 팅커 할 때 그 단어, 땜장이, 구어로는 말 안듣는 어린아이 뜻도) 안죽이면 그때는 내가 죽여버릴거라고 알려주도록. 야 특별히 너를 두고 하는 말이다, 안톤!'
'내가 언제 바보같은 짓을 안하는걸 본 적이 있었소, 상병 나으리?' 안톤이 그의 가장 미친놈같은 웃음 중 하나를 지으며 말했다.
'네놈이 자고 있을 때지' 헤세가 대꾸했다. '심지어 그 동안에도 네놈의 꿈이 바보짓거리로 가득차 있을게 분명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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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관(commissioned officer)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해야 하는가...여기서는 혼블로워의 진급 과정을 통해 알아보자. 혼블로워는 제 1권에서 사관후보생(midshipman)으로 인디퍼티거블 함에 승선하게 된다. 사관후보생은 보통 13~16세 사이의 소년들로 두가지 부류가 있다. 하나는 함장의 친척이나 연고 등 소위 빽으로 사관후보생이 되는 경우이고 하나는 전혀 해군에 연고가 없는 소년이 해군이 되기 위해 지원하여 국왕의 명령 형식으로 사관후보생이 되는 경우이다. 후자의 경우 국왕 명의의 임명장을 가지고 오기 때문에 King's letter boy라 불렸다. 혼블로워는 머~언 친척중에 함장이 있어 그 소개로 사관후보생이 되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 시기의 사관후보생의 교육은 완전한 도제식 교육으로 혹독한 훈련과 교육을 받고 임용시험에 합격 해야만 정식 장교인 lieutenant로 임명되게 된다. 임용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만년 후보생으로 머무는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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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loaded as much gear as we could carry into our backpacks. Mostly it was ammunition and food with one or two keepsakes from our fallen comrades. I stood at the back of the Atlas, unwilling to get into the recovery vehicle as the others filed past me. I glanced back at our old Baneblade, now covered in strange white technical symbols, determined to get a last look at it.
I did not move until Corporal Hesse pulled me in and then slammed the heavy metal door shut behind me. The last I saw of the ancient war machine was its gigantic shattered hull that reminded me of bones peeking through the flesh of a corpse. I can still see it now, if I close my eyes and let the memories come.

우리들은 매고 갈 수 있는 최대한의 짐을 군장 안에 넣었다. 대부분은 탄약과 식량 그리고 우리의 전사한 전우들의 유품 한 두개 였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지나쳐 탑승하는 동안에 나는 차량에 탑승하고 싶지 않아하며 아틀라스 구난전차의 뒤쪽에 서 있었다. 지금은 기묘한 하얀색의 테크 프리스트 기호들로 뒤덮힌 우리의 오래된 베인블레이드의 마지막 모습을 담아두기로 결심하고 힐끗 뒤돌아 보았다.
헤세 상병이 나를 안으로 잡아당겨 태울 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내 뒤에서 무거운 금속 출입문이 쾅 닫혔다. 내가 본 그 고대의 전쟁 기계의 마지막 모습은 시체의 살더미 사이로 삐죽하게 솟은 뼈 무더기를 연상시키는 박살난 차체의 모습이었다. 지금도 내 두 눈을 감고 기억을 떠올린다면, 나는 그 모습을 여전히 볼 수 있다.

It was distinctly cold in the interior of the Atlas. We found places wherever we could. The techs had not done anything to make us more comfortable. Heavy metal packing boxes were stacked everywhere. Salvaged parts were thrown among them and we found spaces wherever we could to sit down or lie down. It was quite dark and no one had thought to put the lights on. I suppose the techs relied on their night vision goggles. Anton banged on the bulkhead and someone upfront must have understood what he meant for a glowglobe flickered on and illuminated the scene dimly.
The Understudy sat on top of one of the packing cases and stared off into the distance even though there was nothing to see. He seemed lost in thought. It was almost as if he was a machine himself and had just shut himself down while he waited. The rest of us studied the packing cases curiously. All others were wondering what was in them and I know that Anton and Hesse in particular must have been feeling a bad case of itchy fingers. However, the warnings of the techs took effect and nobody made any move to try and open one of them.

아틀라스 구난전차의 내부는 확실히 추웠다. 우리들은 가능한 어느 자리든지 찾아 들어갔다. 테-프들은 우리들을 편안하게 해줄 어떤 배려도 하지 않았다. 무거운 금속제의 포장 박스들이 온통 쌓여있었다. 구원되어 재활용될 부품들이 박스들 사이에 널려져 있었고 우리들은 어디든지 앉거나 누울 자리를 찾았다. 내부는 매우 어두웠고 아무도 조명을 킬 생각을 하지 않았다. 테-프들은 자기들의 야시 고글에 의존할거라고 추측했다. 안톤이 격벽을 두들기자 앞쪽에 탄 누군가가 무슨 뜻인지 이해한 것임이 틀림없었다.  조명구 하나가 켜지고 시야를 희미하게 밝혔다.
후보 사관은 포장 상자들 중 하나의 위에 걸터앉아 비록 아무것도 볼만한 것은 없었지만 멀리를 바라보았다. 그는 생각에 깊이 빠져 있는 듯 보였다. 그것은 마치 그가 하나의 기계이고 대기하는 동안에는 그냥 자신을 꺼버리는 것 같았다. 우리들 나머지는 포장 상자들을 호기심으로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모두 그 안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해했고 나는 안톤과 헤세가 특히 손가락이 근질근질했을 것이 틀림없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테-프들의 경고는 효과가 있었고 아무도 상자를 한번 열어보려는 움직임을 취하지 않았다.

I felt confined inside the Atlas in a way that I never had in the much more restricted interior of the Baneblade’s command cabin. I stood there, swaying with every lurch of the recovery vehicle, holding on to some pipework on the wall and wondering why that should be. Perhaps it was because there was nothing for me to do except stand there and because I had no control over anything that happened. I will say one thing for being the driver of a Baneblade – it gives you a tremendous sense of power having those mighty engines respond to your command.
I began to feel claustrophobic. I envied the Understudy his ability to ignore his surroundings. Sometimes, over the roar of the engines, I thought I could hear the distant sound of heavy artillery. Of course, that just made me worry about being hit by some stray shell or lascannon shot. Every time the Atlas hit an obstruction or lurched around because of uneven ground, my stomach clenched. I began to sweat. My mouth felt dry. I was more scared than I had been in the battle around the Baneblade.
I told myself I was being foolish but it did not help. Perhaps it was some sort of delayed reaction to the events of the day before. Perhaps it was simply that death was on my mind, but I began to think that I was going to die inside that small, cramped chamber, that I would never see the light of day again, that the inside of the Atlas would be my coffin.

나는 훨씬 더 비좁은 베인블레이드의 지휘실 내부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답답한 느낌을 아틀라스의 내부에서 느꼈다. 나는 서서, 구난전차가 덜컹거릴 때마다 흔들거리면서, 벽에 붙은 파이프 관들을 붙잡고, 왜 그러한지 생각해보았다. 아마도 그것은 서 있는 것 외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으며 그리고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었다. 베인블레이드의 운전병이 되는 것에 대해 해 줄 수 있는 말이 하나 있다 - 그것은  그 강력한 엔진들이 당신의 명령에 반응하도록 하는 엄청난 힘을 가진 감각을 선사한다.
나는 폐쇄공포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주변 상황을 무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후보 사관이 부러웠다. 때때로 엔진의 울부짖는 소리 사이로, 먼 곳에서 들리는 중重 화포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물론, 그것은 그저 눈 먼 포탄이나 라스캐논에 맞지 않을까 걱정하게 했을 뿐이었다. 아틀라스 구난전차가 장애물에 부딪치거나 고르지 않은 지표면 때문에 덜컹거릴 매 순간마다, 내 위장이 뒤틀렸다. 땀이 나기 시작했다. 내 입이 바짝 마른것이 느껴졌다. 나는 베인블레이드를 타고 전투를 벌이던 때보다 더 겁에 질려 있었다. 나는 스스로에게 바보처럼 굴고 있다고 말했지만 소용없었다. 아마도 그것은 전날에 겪었던 사건들에 대한 지연된 반응의 어떤 종류였을 지도 모른다. 또는 아마도 내 마음속에 죽음이 자리잡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작고 비좁은 공간 안에 갇혀 죽게 될 거라고, 한낮의 빛을 다시는 보지 못하게 될 것이고, 아틀라스 안이 내 관이 되고 말 것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I noticed that Anton and Ivan were looking at me strangely.
‘What are you looking at?’ I asked.
‘I don’t know but it’s looking back,’ Anton said. It was an old challenge from our childhoods. He smiled as he said it.
‘You’re looking a bit green around the gills,’ Ivan said. ‘Got something on your mind?’
He said it quietly so that neither the corporal nor the Understudy could hear him.
‘No,’ I replied. ‘I’m just thinking.’
‘I’m not surprised that you look sick then,’ Anton said. ‘You don’t want to put too much strain on that tiny brain of yours.’
‘At least he has a brain,’ Ivan said. ‘When I look in your ear I can see clean out the other side.’
We kept bickering and chatting quietly as the Atlas moved on across the ruins of the city towards the distant sound of battle.

안톤과 이반이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것을 알아차렸다.
'뭘 보고 있는거야?' 내가 물었다.
'글쎄 그냥 저기 뒤에 쳐다보고 있었어' 안톤이 대답했다. 그것은 우리의 어린시절부터 해오던 도발이었다. 그는 그 말을 하면서 웃었다.
'너 좀 쌍판대기가 창백해보이는데' 이반이 말했다. '걱정거리라도 있어?' 그는 목소리를 낮춰서 상병이나 후보 사관에게 들리지 않게 말했다.
'아니' 내가 대답했다. '뭐 생각하는 중이었어'
'그럼 니가 아파보이는 것도 이상하지 않군' 안톤이 말했다. '니 그 조그만 뇌를 너무 혹사시켜서 되겠어?' '최소한 쟤는 뇌라도 있다' 이반이 말했다. '안톤 니놈 귀를 들여다보면 반대쪽이 텅 비어 보인다고'
아틀라스 구난전차가 도시의 잔해들을 가로질러서 멀리서 들리는 전투의 소음을 향해 나아가는 동안 우리들은 소곤소곤 말다툼하고 수다를 떨었다.

Eventually, the Atlas came to a halt. The back doors were thrown open and a red-cowled adept stood there. ‘You must exit here,’ he said. ‘This is as far as we can take you.’
We were all grateful to pile out. I looked around and saw that in the direction we had come there was nothing but rubble for leagues and leagues. Around us now though were some more starscrapers. I heard the thunder of heavy weapons fire very close and the roar of vehicle engines and the monstrous tread of Titans as they walked.
The Understudy was the last out of the Atlas and he consulted his wrist chronometer. Like all officers’ watches in the Seventh it had a navigator built into it. Having checked the coordinates of our present position he turned and walked towards where he knew headquarters must be. He did not say thank you or goodbye to the techs but they did not seem to notice. I waved to them as we departed and none of them waved back or said farewell.

마침내 아틀라스가 멈춰섰다. 뒷문이 들려져 열렸고 빨간 두건을 쓴 테크 프리스트 요원이 서 있었다. '당신들은 여기서 내려야 한다' 그가 말했다. '여기까지가 당신들을 수송할 수 있는 최대한이다' 우리들은 모두 내리게 되어 기뻤다. 주위를 둘러보고 우리들이 지나온 방향을 바라보자 몇리그 몇리그에 걸쳐 오직 파편 더미들만이 보였다. 지금 우리들 주위에는 그래도 마천루 건물들이 좀 있었다. 중화기의 천둥소리가 매우 가까이서 들렸고 차량 엔진들의 으르렁거리는 소리와 타이탄이 걸어가며 내는 괴물같은 발소리가 들렸다.
후보 사관은 아틀라스에서 마지막으로 내렸고 그의 손목 항해용 정밀 테엽시계(크로노미터)를 보고 있었다. 벨리알 7연대의 다른 모든 장교들의 시계처럼 그것에는 네비게이터가 내장되어 있었다. 우리의 현재 위치를 체크하고는 그는 돌아서서 그가 지휘본부가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방향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그는 테-프들에게 고맙다거나 잘있으라는 인사를 하지 않았지만 테-프들은 알아차린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우리가 떠나자 나는 그들에게 손을 흔들었지만 그들 중 누구도 손을 흔들어 화답하거나 잘 가라는 인사를 하지 않았다.


We marched through streets blocked with the rubble. When you are on the side of a hive, you lose all awareness of the fact. It is like being on the side of a volcano. We had a view of endless starscrapers retreating into the distance, each higher than the next, like a range of mountains that might cover half the world. The towers we had seen as we approached the city were little more than tiny replicas of these enormous structures. It seemed foolish of us to have attacked this place. We were like an army of ants trying to invade a human city. The vast height of the hive was lost in clouds. In the distance was a peculiar glow, illuminating the sky, a blurred patch of light at once ominous and mystical. I wondered what it was. I had seen it before but I was no nearer to understanding.

우리들은 파편더미로 막혀버린 대로를 지나 행군했다. 당신이 하이브 안쪽에 있게 된다면, 당신은 현재 자기 위치가 어디인지 잊어버리게 된다. 그것은 화산 안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들은 점점 멀어져가는 끝없는 마천루들의 풍경을 보았다. 각각의 마천루들은 그 앞에 있는 것보다 더 높아서, 세상의 절반을 덮을 만큼 거대한 하나의 산맥같았다. 우리가 도시에 접근해가는 동안 보았었던 타워들은 지금 보는 이 거대한 구조물들의 아주 작은 모조품에 지나지 않았었다. 우리가 이 곳을 침공한 것은 바보같은 일처럼 보였다. 우리들은 인간의 도시를 침략하려고 애쓰는 개미떼들의 군대같았다. 너무도 높은 하이브 타워들의 높이는 구름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다. 그 높이 멀리에는 특이한 번쩍임이 있었는데, 하늘을 밝히고 있는 흐릿한 빛의 반점이었는데 한눈에 봐도 불길하고 불가사의한 것이었다. 나는 그것이 뭔지 궁금했다. 전에도 저것을 본 적이 있었지만 어떤것인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As we got closer to the sound of battle, we were suddenly enclosed by a tide of men and armoured vehicles storming towards a distant goal. It was strange because we were the only part of that mass that did not have orders. Soldiers moved all around us, running into place, taking up position, at first hundreds and hundreds of them and then thousands and thousands.
It did not seem like we even had a goal but I had underestimated the Understudy’s newfound determination and resourcefulness. We kept going until we entered the rubble-strewn ruins of a city square. There were tents here and signs pointing towards cellars and, when he asked, the Understudy was given directions to our new HQ.

우리가 전쟁의 소음에 더 가까이 다가가자, 우리들은 어느새 먼 곳의 목표지점을 향해 진군하는 기갑 차량과 보병들의 물결에 포위되었다. 그 많은 인원들 중에 오직 우리들만 명령받은게 없기 때문에 매우 이상했다. 병사들은 우리들 주위를 움직여 위치로 달려가고 정렬했다. 처음에는 수백명 단위였지만 점점 천명 만명 단위로 늘어났다.
그때는 마치 우리가 목적지를 향하고 있는건지조차 불분명해 보였지만 그것은 내가 후보사관의 새롭게 얻은 결의와 수완을 과소평가한 것이었다. 우리들은 파편더미가 흩어져 있는 도시 광장에 들어설 때까지 계속 걸었다. 거기에는 텐트들이 설치되있었고 지하로 가는 표지판들이 있었다. 후보 사관이 질문하자, 그는 새로운 지휘본부로 안내되었다.

Much to my surprise we were hustled through the place and into the august presence of the colonel. I don’t think I had been so close to old Walrus-face as I was then. I could have reached out and plucked a bristle from the great moustache that drooped down long past his narrow chin. I could have reached out and pulled one of the scores of medals and ribbons from the chest plate of his enormously elaborate uniform.
The inside of the bunker was full of the officers of his entourage, studying maps, listening to the comm-net but mostly trying to toady to our regimental commander while they had the chance. Lho stick fug filled the air. The subdued hum of reports coming in and being responded to was audible all around.
‘Ryker, good to see you,’ he said, using the Understudy’s real name. ‘Thought we had lost you when the Indomitable brewed up.’
The old Understudy would have fawned at his notice, would probably have offered to lick his boots clean. The new Understudy just stared at him as if trying to decipher meaning from the words of a xenos.

무척 놀랍게도 우리들은 그 장소를 지나 고귀한 존재인 대령이 있는 곳으로 가게 되었다. 나는 이때까지 늙은 '바다코끼리 쌍판' 대령 (Walrus-face : 바다코끼리 닮았다는 뜻, 속어로 불1알 빨아주는 뜻도 있음 주름진게 비슷하다)과 이렇게 가까이 본 적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손을 뻗어 그의 홀쭉한 뺨으로부터 길게도 늘어진 풍성한 턱수염에서 뻣뻣한 털을 하나 뽑을 수도 있었다. 또는 그의 어마어마하게 정교한 군복의 흉갑에 달린 수많은 리본과 메달들 중 하나를 잡아당길 수도 있을 정도였다.
벙커의 내부는 대령의 측근 장교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들은 지도를 연구하고 통신-네트에 귀기울이기도 했지만 대개는 기회가 생길 때마다 우리의 연대 지휘관님에게 아첨하려 시도하고 있었다. 엘호 스틱의 연기가 공기중에 가득했다. 조용하게 웅얼거리는 보고 수신 내용과 응답 명령의 소리가 주변에 가득히 들렸다.
'라이커(Ryker), 반갑군' 대령이 후보 사관의 본명을 부르며 말했다. '불굴 호가 터졌을 때 자네를 잃게 된 줄 알았네'
예전의 후보 사관이었다면 그 말을 듣고서 아마도 대령의 군화를 깨끗이 핥아주겠다고 아양을 떨었을것이다. 새로이 태어난 후보 사관은 마치 외계인놈이 하는 말을 암호해독해보려고 시도하는 것처럼 그저 대령을 쳐다볼 뿐이었다.


If the colonel was discomfited by this, he gave no sign. I suppose he had enough lackeys grovelling around him. Or maybe he had more experience of talking to young officers just emerged from the hell of battle than I give him credit for.
‘Well, it’s a jolly good show that you survived. Lord High Commander Macharius himself was asking after you and Lieutenant Doblinsky and your crew. You are all to be decorated by him personally for being first through the gate.’
‘Lieutenant Doblinsky is dead, sir,’ said the Understudy in his rasping monotone.
‘Then we’ll be needing someone to take his place, won’t we, Lieutenant Ryker?’ He beamed as he field-promoted the Understudy on the spot. ‘Of course, we will have to put in the appropriate paperwork but don’t worry, it will be confirmed within a decade or so.’
Everyone laughed at his little joke except the Understudy. I think he had passed into a world without humour as well as without sanity. ‘Thank you, sir,’ was all he said. ‘Will we be reassigned to a Baneblade?’

설령 대령이 그의 반응때문에 당황했을지라도, 그는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는 이미 충분히 자기에게 아첨하는 하인들을 충분히 많이 거느리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또는 아마도 그는 전투의 지옥에서 갓 살아 돌아온 젊은 장교들과 대화해본 경험이 내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았을 수도 있다.
'아무튼, 자네가 생환했다는 것은 참 기쁜 일이네. 마카리우스 대총사 그분께서 직접 자네와 도블린스키 중위와 자네 부하들의 안부에 대해 물어보셨다네. 관문을 일번으로 돌파한 것에 대해 자네들 모두 대총사님께 포상을 받게 될 거야'
'도블린스키 중위는 전사했습니다, 서' 후보 사관이 그의 쩍쩍 갈라지는 높낮이 없이 단조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다면 그의 자리를 대신할 다른 누군가가 필요할 것 같지 않나, 안 그런가, 라이커 중위?' 대령은 그 자리에서 후보 사관을 현장 진급시켜주면서 씨익 웃었다. '물론, 적절한 행정 서류 처리를 해야겠지만, 걱정말게, 대충 10년 안짝 내로는 승인이 떨어질테니 말이야'
모두가 그의 자그마한 농담에 웃음을 터트렸지만 후보 사관만 웃지 않았다. 내 생각에 그는 온전한 정신 뿐만 아니라 유머도 없는 세계로 들어섰었던 것 같았다. '감사합니다, 서' 그것이 그가 말한 전부였다. '저희들은 베인블레이드에 재배치 될 것입니까?'


The colonel slapped his side as if the Understudy had made a good joke. ‘Of course, as soon as the replacements are delivered. That should be right about the time the paperwork for your brevet comes back from Headquarters.’
‘I see, sir,’ said the Understudy, obviously baffled.
‘Anyway, we’ll need to keep you and your boys close at hand until you can all be presented to Lord High Commander Macharius. It would not do to lose any more of you, would it, Lieutenant Ryker?’
I could see the strangeness of the Understudy was starting to get through even to the colonel. He was obviously not used to such a cold reaction to his bluff good humour. The officers of the colonel’s entourage were beginning to stare at the Understudy a little disapprovingly. I had the feeling it would become a whole avalanche of disapproval if the colonel gave the sign. If the Understudy was aware of any of this, his mask-like features gave not the slightest sign.

대령은 마치 후보 사관이 괜찮은 농담을 했다는 듯이 자기 옆구리를 손바닥으로 탁 쳤다. '물론이지, 보충 물자가 보급되는 대로 말일세. 상부로부터 자네의 명예 진급에 대한 행정 서류 처리가 이뤄질 때쯤이면 아마 베인블레이드를 받을 수 있겠군'
'알겠습니다, 서' 후보 사관이 명백히 좌절한 기색을 하고서 말했다.
'어쨌든, 우리는 자네와 자네 애들을 마카리우스 대총사님 앞에 출석시킬 수 있을 때까지 여기 본부 가까이에 둘 걸세. 그렇게 하면 자네들 중에 전사자가 더 늘어나는 일은 없겠지, 안 그런가, 라이커 중위?'
후보 사관의 이상 상태가 이제는 심지어 대령에게까지도 감지되고 시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대령은 자기의 허세넘치는 유쾌한 유머감각이 이처럼 차가운 반응으로 돌아오는 것에 분명히 익숙하지 않았다. 대령의 측근 장교들은 약간의 비난하는 눈빛으로 후보 사관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나는 만약 대령이 사인을 주기만 하면 그것이 비난의 눈사태로 커질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설령 후보 사관이 이러한 상황에 대해 조금이라도 눈치채고 있었다 하더라도, 그의 가면같은 모습은 아주 조금의 신호마저도 내비치지 않고 있었다.


‘No Baneblade, sir?’ was all he said.
‘Keen to get back in the saddle, eh?’ said the colonel. ‘Can’t say as I blame you! Want to take another swipe at the damned heretic, eh?’
The colonel was obviously keen to put the best possible interpretation on the Understudy’s behaviour. The expressions of the faces of the entourage warmed as they realised this. Suddenly they all admired the Understudy’s martial spirit.
‘Yes, sir,’ was all the Understudy said. I was glad for his sake that he at least had the sense to say that.
‘Don’t worry, you’ll be spilling heretic blood soon enough. For the moment, I want you and these keen lads close by. You can guard Central until the Lord High Commander gets here.’
‘He is coming here, sir?’ For all the interest in the Understudy’s voice, we might have been discussing the possibility of canned synthi-protein for dinner again.
‘He’s in the city, reviewing the troops. I am sure as soon as he hears that the crew of the Indomitable survived he will want to meet them personally. He was impressed by the way you took the Gate.’

'베인블레이드는 없는겁니까, 서?' 그가 한 말은 그것이었다.
'다시 전차를 타고 싶어서 안달이 났구만, 어?' 대령이 말했다. 그렇다고 내가 자네를 뭐라 할 수는 없지! 빌어먹을 이단놈들한테 한 방 먹여주고 싶은게로구만, 어?'
대령은 후보 사관의 행동에 대해 가능한 최선의 해석을 해주고 싶은게 분명했다. 그 사실을 깨닫자 측근들의 표정이 다소 부드러워졌다. 순식간에 그들은 모두 후보 사관의 군인정신에 감탄했다. '예, 써' 그가 한 말은 그것뿐이었다. 나는 그가 그나마 그 정도 말이라도 할 센스를 가졌다는 사실에 대해 기뻤다.
'걱정말게, 금방 이단놈들 피를 뽑아낼 수 있을게야. 다만 지금은, 나는 자네랑 자네 똘똘한 애들을 가까이 두고싶네. 대총사님이 여기 도착하기 전까지 중앙 본부를 경비하도록 하게'
'그분이 여기에 오십니까, 서?' 후보 사관의 목소리에 담긴 흥미라고는, 석식으로 인조-단백질 통조림이 또 나올 가능성에 대해 토론하는 것처럼 들렸다.
'대총사는 지금 아이언그라드 안에 있고 병력을 시찰하고 계신다. 대총사님이 불굴호의 승무원들이 생환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자네들을 직접 만나고 싶어할거라는것을 내 확신하지. 그분은 자네들이 관문을 점령한 방식에 대해 깊이 감명받으셨다'

I had the sense that this had better prove to be the case or we might all find ourselves in trouble. At the moment, it looked like we were the colonel’s pets. That could all so easily change.
A glance at the faces of the rest of the crew showed me they were excited. We would meet Macharius personally. We would be decorated. There would be bonuses and privileges and all manner of seven-day wonders. All we had to do was live long enough to see the day.
How difficult could that be, I asked myself? After all, we were being set to guard Central HQ.

그 말이 사실이기를 바랬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들은 곤란한 상황에 부딪치게 될 것이었다.
그 순간에는, 우리가 대령의 애완동물들인것처럼 보였다. 그것은 너무도 쉽게 뒤바뀔 수 있었다.
우리 동료들 나머지의 얼굴들을 힐끗 보자 그들이 흥분해 있는 모습이 보였다. 우리들은 마카리우스와 개인적으로 만나게 될 것이었다. 우리들은 포상받게 될 것이었다. 보너스도 있을거고 특권들 그리고 안식일의 모든 종류의 멋진 것들이 있을 것이었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라곤 그저 그 날을 볼때까지 살아있는 것이었다.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 될까? 나는 스스로에게 질문했다. 결국, 우리들은 중앙 지휘본부를 경비하도록 배치되었다.

We left the colonel’s bunker and were assigned quarters in the basement of a nearby starscraper. It seemed that the colonel was serious about keeping us alive to meet Macharius because we were not given any duties at the time. In fact, we were given a pass that enabled us to wander around headquarters as we wished until summoned. I had never seen such a thing before but I was profoundly grateful for it because I had a lot on my mind.
The rest of the survivors of the Indomitable dumped their gear in the room and went out to explore but I lay in the chambers – a small cell really, but it had beds and some blankets and it felt like luxury after many nights sleeping inside a Baneblade or on the ground – and stared at the ceiling and thought about all the people I had known over the past ten years. An alarming number of them had died, which was only to be expected I suppose since I was a soldier of the Imperial Guard. I was in no mood to do anything but think and sleep and since the latter was preferable to the former, I soon closed my eyes and drifted off into strange and claustrophobic dreams.

우리들은 대령의 벙커를 나와서 근처 마천루에 있는 기지에 주둔하도록 배속되었다. 우리들이 그때 아무런 일과업무를 명령받지 않은 것을 보면 대령이 우리들을 살려서 마카리우스와 만나게 하는데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실제로 우리들은 소환될때까지 본부 주위를 돌아다닐 수 있도록 허가해주는 통행증까지 받았다. 나는 그런 일을 이전에 본적이 없었지만 내가 머릿속으로 상상을 많이 해왔던 일이었기 때문에 무척이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블글'호의 다른 나머지 생존자들은 방에 짐을 던져넣어놓고 밖을 탐험하려 나갔지만 나는 방 안에 누워있었다 - 정말로 작은 방이었지만, 그래도 침대와 담요들이 있었고 베인블레이드 내부나 땅 위에서 자야 했던 많은 밤들 이후에 보니 무척 호화스럽게 느껴졌다 - 그리고 천장을 쳐다보면서 내가 지난 10여년동안 알아왔던 모든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들 중 참 너무도 많은 수의 사람들이 죽었고, 내가 임페리얼 가드의 병사가 된 이후로 내가 그렇게 되리라 예상되는 일이었다. 나는 그저 생각하고 잠자는 것 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할 기분이 아니었고 그 중에 후자가 전자보다 더 나아보였기에, 나는 곧 내 눈을 감고 기묘하고 폐쇄공포증적인 꿈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I was woken by what felt like an earthquake and I thought the building was being shelled and that there was a chance that I would be buried alive. It turned out it was only Anton. He was sweating and there was a wild keenness in his eyes and he kept shaking me and saying, ‘Come and see this, Leo! Come and see this!’
‘You will be seeing my fist in your face,’ I said, ‘if you don’t stop shaking me.’
‘I’m serious! Come and see this! You’ve got to see it while it’s still visible!’ Something of his mad enthusiasm communicated itself to me and I rose from the bed and pulled on my boots and picked up my shotgun. ‘If this is not worth it,’ I said, ‘you’d better start running really quickly.’
I pumped the shotgun to make my point.

지진이 일어나는 것 같은 느낌에 의해 잠에서 깼다. 건물이 포격을 받아 내가 산채로 묻힐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안톤이 나를 흔들어 깨운것이었음이 밝혀졌다. 그는 땀을 흘리고 있었고 두 눈에는 거친 격렬함이 담겨 있었다. 그는 계속 나를 흔들면서 말했다, '와서 이거좀 봐봐, 레오! 와서 이거 봐봐!'
'네놈이 먼저 내 주먹으로 쌍판 치는걸 보게 될거다' 내가 대답했다, '그 나 흔드는거 안 멈추면 말이야'
'아 진짜라고! 와서 봐봐! 볼 수 있는 동안에 너도 꼭 봐야 한다니깐!' 그의 광적인 열광성의 어떤 부분이 그것 스스로 나에게 호소하는 점이 있었고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 군화를 신고는 내 샷건을 집어들었다. '볼 가치가 없는 거라면,' 내가 말했다, '네놈은 아주 빨리 도망가는게 좋을거다'
나는 내 말을 강조하기 위해 샷건을 철컥거렸다.

‘Oh – it’s worth it! You’ll believe it when you see it.’ He led me to an elevator tube. Ivan and the New Boy were waiting in it and both of them were grinning too.
‘When did you all get so friendly?’ I said.
‘Pay no attention to Leo,’ Anton instructed the New Boy. ‘He always gets depressed as soon as the battle is over.’
I might as well have been talking to myself. They just ignored me. The elevator took us all the way to the roof. I complained all the way up, and six hundred floors is a long way.

'오우 - 정말 볼 가치가 있다니깐! 니가 그거 보면 내 말을 믿게될거야' 그는 나를 엘레베이터 튜브로 데리고 갔다. 이반과 신병이 그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둘 다 씩 웃고 있었다.
'니네들 언제 그리 친해졌냐?' 내가 물었다.
'레오한테 관심 절대 주지마' 안톤이 신병에게 가르쳐줬다. '저놈은 전투가 끝나면 맨날 저렇게 축 쳐져있다니깐'
나는 혼자서 혼잣말하는게 나았을 것이다. 그놈들은 그냥 나를 무시했다. 엘리베이터가 우리들을 옥상까지 올려주었다. 나는 가는 내내 불평을 늘어놨고, 600층은 긴 거리였다.

I emerged from the elevator and saw at once what had them so excited. A strong wind had blown in from the north-west. It had cleared the sky above the hive city and from the enormous height of the skyscraper I had a clear view all the way to the horizon. Ahead of me lay the sides of the hive, endless lava-strewn slopes rising gigantically into the distance. Here and there more giant towers protruded from the sides. Enormous fortified roads snaked across the surface. Huge gates disappeared into the interior of the hive. It was an awesome sight, like looking at the sides of a man-made mountain. It was not that that had got their attention though. Tremendous as it was, the city seemed irrelevant compared to the sight of the Angel of Fire.

엘리베이터로부터 나오자 그들이 그토록 흥분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한눈에 볼수 있었다. 북서쪽으로부터 강풍이 불어와 하이브 위에 걸린 하늘을 맑게 했다. 마천루의 거대한 높이에서 나는 지평선까지 쭉 시야가 펼쳐졌다. 내 위에는 하이브의 측면이 솟아 있었다. 멀리에 너무도 거대하게 솟아올라 끝없이 생산물을 용암처럼 분출해내는 경사면들이 보였다. 여기저기에 더 많은 거대한 타워들이 하이브 측면을 따라 불쑥 튀어나와 있었다. 거대한 요새화된 도로들이 표면을 가로질러 구불거렸다. 커다란 관문들이 하이브 내부로 사라졌다. 그것은 마치 사람이 만든 산을 보는 것 같은 경이로운 광경이었다. 그러나 그들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그 광경이 아니었다.  그것은 엄청나긴 했지만, 하이브 시티는 '불의 천사'의 모습에 비하면 무의미한 것처럼 보였다.

It drew your eye as if by magic. You could not help but stare at it. It looked like an enormously tall androgyne, possibly five hundred times the size of a normal man. It stood atop the spire of a gigantic building. It was armoured and it held a glowing sword in its hands but that was not what held your attention either. Spreading out from its shoulders were two enormous fiery wings, each bigger than the statue itself. This was the source of the glow that had been visible on the horizon for so long.

그것은 당신의 시선을 마치 마법처럼 끌었다. 그것을 쳐다보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 그것은 아마도 보통 사람의 500배 정도 되는 크기의 거대한 양성구유 자웅동체처럼 보였다. 그것은 거대한 빌딩의 첨탑 위에 서 있었다. 그것은 장갑이 둘러져 있었고 양손으로 불타는 검을 들고 있었으나 그 모습들이 당신의 주의를 잡아끄는 것은 아니었다. 그것의 어깨에서는 두개의 거대한 불길의 날개가 뻗어져 나와 있었는데, 날개 하나가 동상 자신보다 더 컸다. 그것이 바로 저 지평선 너머에서부터 그토록 오랫동안 눈에 띄었던 그 밝은 빛의 원천이었다.

It was monstrous and awe-inspiring and it made you feel completely and utterly insignificant. I later learned that those wings of fire were created by venting industrial gas through the metal core of the statue. There was something about the atmospheric conditions or possibly the way the gas was emitted that made the flames spread in that way. I did not know that then and I did not care. I was astonished by the mere sight of the thing. Suddenly it became clear to me why the locals all thought that the Angel of Fire stood at the right hand of the Emperor. You would have too if you spent all of your life under the burning gaze of that enormous metal angel.

그것은 괴물같으면서 그리고 경외감을 불러일으켰고 당신을 완전히 그리고 철저하게 무가치한 존재로 느끼게 만들었다. 나중에 나는 그 불의 날개가 동상의 금속 내부를 통해서 산업용 가스를 불어넣어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환기 상태에 무언가 비법이 있거나 아마도 가스가 분출되는 방식에 의해 저렇게 불길이 퍼져나가는 모습이 만들어졌을 것이었다. 그때에는 나는 그것을 몰랐지만 상관없는 일이었다. 나는 그저 그 것을 본 것 만으로도 충격받았다. 왜 지역 주민들이 모두 '불의 천사'가 황제폐하의 오른켠에 서 있다고 믿는지 그 이유가 나에게도 분명해졌다. 저렇게 거대한 금속 천사의 불타는 시선 아래에서 온 생애를 살아왔다면 당신도 아마 똑같이 믿게 될 것이다.

‘Was it worth it?’ Anton asked. I forgot even to pump the shotgun. I simply nodded and did not say anything. Ivan was studying the Angel through his magnoculars. The expression on his ruined face was impossible to read but you could see from the rapt tension of his stance that he was entranced, and could not tear his gaze away. There was a compulsion about the statue and I began to suspect that more than engineering and architecture was involved in this.

'보러 올 만한 가치가 있었지?' 안톤이 물었다. 나는 심지어 샷건을 철컥 당기는것조차 잊어먹었다. 그저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 이반은 그의 확대경을 통해 천사의 모습을 연구하고 있었다. 그의 망가진 얼굴의 표정은 읽을 수 없었지만 완전히 넋을 잃고 긴장한 그의 자세로부터 그가 깊이 몰두해있으며 그의 시선을 돌릴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 동상에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무언가가 있었고 나는 그 동상에 기술력과 건축술 외에 다른 무언가가 더 관련되어 있지 않을까 추측하기 시작했다.

We had returned to the foot of the tower when sirens started to blow all around us. The racket was deafening. The horns blew three blasts and then stopped. We all looked at each other not quite understanding what was going on. We heard the sound of cheering all around us so I figured it could not be all bad. Maybe Macharius had arrived and was being greeted with suitable enthusiasm by the troops.
As we entered our chambers I saw the Understudy had returned. ‘What is going on, sir?’ I asked.

우리들 주변에서 사이렌이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하자 우리들은 타워의 아래쪽으로 돌아갔다. 나팔이 세번 울리고 나서는 멈췄다. 우리는 모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서 서로를 쳐다봤다. 주변에 다른 모두가 환호성을 지르는 소리를 들었고 그래서 나는 엄청 안좋은 일은 아닐거라고 추측했다. 아마 마카리우스가 도착해서 병사들이 그에 걸맞는 열광으로 맞이하고 있는 것일지도 몰랐다.
우리가 숙소로 들어가자 나는 후보 사관이 돌아와있는 것을 보았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겁니까, 서?' 내가 물었다.


He looked at me with those strange eyes of his and said, ‘The heretics have surrendered. General Sejanus just announced it over the comm-net.’
We all looked at each other incredulously. ‘It looks like this war is over,’ said the New Boy with the overconfidence of the young.
‘We’ll see about that,’ I muttered but no one seemed to share my misgivings. They were all too busy laughing and slapping each other on the back. All except the Understudy, that is. He glanced around with empty eyes, as if he did not quite understand what was going on.

그는 그의 그 기묘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고는 말했다. '이단자들이 항복했다. 세야누스 장군이 통신-네트에서 방금 그 사실을 발표했다'
우리들은 모두 서로서로를 수상하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이 전쟁이 끝난 것 처럼 보이네요' 신병이 젊은이들의 과도한 확신을 가지고 말했다.
'두고 봐야할걸' 내가 중얼거렸지만 다른 사람들은 내 의심을 공유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놈들은 전부 웃고 서로 등 두들겨주는데 열중해 있었다. 후보 사관만을 제외하고는. 그는 마치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건지 잘 이해하지 못한것처럼 그의 텅빈 눈으로 주위를 힐끗 바라보고 있었다.




Corroborative Evidence Cross-Reference 42K9- Cross-Reference J6. Under seal.

Extract from Record of Deaths Battle Group Sejanus Karsk IV Campaign 05.07.40012

Quota Record Form 6a

보강증거(補强證據). 42K9, J6 기록과 상호참조(相互參照) 할것. 보안 봉인 문서.

05.07.40012 카르스크 IV 전역에서의 '세야누스 전투단'의 사망자 기록으로부터 추출함.

6a 기록으로부터 인용함.



Approved: Varisov L, Colonel 7th Belial

Compiled: Parzival K, Captain 7th Belial

Forwarded to Battlegroup HQ, Karsk V Orbital

Section 124: Record of Deaths in Combat

Site: Irongrad.

승인권자:  Varisov L 대령, 벨리알 7연대

보고자: Parzival K 대위, 벨리알 7연대

Karsk V 행성 궤도상의 전투단 지휘본부에도 전달됨

124장: 전투 중 사망자 기록

장소: 아이언그라드


Doblinsky M, Lt Commanding Imperial Baneblade Indomitable.

Cause of Death: Enemy Action.

Notes: Recommended for Order of Merit, Gates of Irongrad, Approved.

Bazilkov, O, Private, Engineer, Imperial Baneblade Indomitable.

Cause of Death: Enemy Action.

Notes: Recommended for Order of Merit, Gates of Irongrad, Approved Pending Investigation.

Doblinsky M 중위, 제국 베인블레이드 불굴호, 지휘관

사인: 적의 공세

비고: 아이언그라드 관문 전투에서의 활약으로 메리트 훈장에 추천, 승인됨.

Bazilkov, O 일병, 제국 베인블레이드 불굴호, 엔지니어 (오일리로 추정한다)

사인: 적의 공세

비고: 아이언그라드 관문 전투에서의 활약으로 메리트 훈장에 추천, 보류 상태로 계속 조사중(Pending Investigation)

Korzakov, P, Private, Engineer, Imperial Baneblade Indomitable.

Cause of Death: Enemy Action.

Notes: Recommended for Order of Merit, Gates of Irongrad, Approved.


Korzakov, P 일병, 제국 베인블레이드 불굴호, 엔지니어

사인: 적의 공세

비고:  아이언그라드 관문 전투에서의 활약으로 메리트 훈장에 추천, 승인됨.

Krakov, V, Private, Engineer, Imperial Baneblade Indomitable.

Cause of Death: Enemy Action.

Notes: Recommended for Order of Merit, Gates of Irongrad, Pending.


Krakov, V 이병, 제국 베인블레이드 불굴호, 엔지니어

사인: 적의 공세

비고:  아이언그라드 관문 전투에서의 활약으로 메리트 훈장에 추천, 보류됨.


Manzurian, K, Private, Gunner, Imperial Baneblade Indomitable.

Cause of Death: Enemy Action.

Notes: Recommended for Order of Merit, Gates of Irongrad, Pending.


Manzurian, K 일병, 제국 베인블레이드 불굴호, 포수

사인: 적의 공세

비고:  아이언그라드 관문 전투에서의 활약으로 메리트 훈장에 추천, 보류됨.



Manzurian L, Private, Gunner, Imperial Baneblade Indomitable.

Cause of Death: Unknown. MIA.

Notes: Recommended for Order of Merit, Gates of Irongrad, Pending.


Manzurian, L 일병, 제국 베인블레이드 불굴호, 포수

사인: 불명, 작전 중 실종

비고: 아이언그라드 관문 전투에서의 활약으로 메리트 훈장에 추천, 보류됨.


Zenikov, I, Private, Gunner, Imperial Baneblade Indomitable.

Cause of Death: Enemy Action.

Notes: Recommended for Order of Merit, Gates of Irongrad, Denied.


Zenikov, I 이병, 제국 베인블레이드 불굴호, 포수

사인: 적의 공세

비고:  아이언그라드 관문 전투에서의 활약으로 메리트 훈장에 추천, 기각됨.




Document under seal. Extract From the Decrypted Personal Files of Inquisitor Hyronimus Drake.

Possible evidence of duplicity on the part of former High Inquisitor Drake.
Cross-reference to Exhibit 107D-21H (Report to High Inquisitor Toll).
Walk in the Emperor’s Light.

보안 봉인 문서. 이단심문관 하이로니무스 드레이크의 암호해독된 개인 비망록에서 추출됨.
전 대 이단심문관 드레이크의 반심에 대한 유력한 증거자료.
증거서류 107D-21H(대 이단심문관 예레미야 톨 에게 올린 보고서)와 상호검증됨.
황제폐하의 빛을 따라 걸음을 옮기도록 하라.

I have personally put several of the heretic commanders to the question. Under extreme duress and in the presence of sanctioned psykers they have revealed much. As always with heretics, it is difficult to sift through their deluded rantings and extract the core of truth, if any truth there ever be. The heretics of Karsk System have fallen into many of the Ten Great Errors. They believe themselves to be the sole possessors of cosmic truth and the true bearers of the Emperor’s Word. They believe us to be deluded invaders even in the face of their demonstrable error. They are prepared to die in the service of the false beliefs they hold.

저는 개인적으로 이단 지휘관들 몇명을 심문했습니다. 극단적인 억압과 생션드 사이커들의 보조 덕분에 그들은 많은 것을 누설했습니다. 이단자들을 다룰 때면 언제나 그러했듯이, 그들의 망상적인 방언들 속에서 선별해서, 혹여나 거기에 어떠한 진실이 존재한 적이 있었다면 말입니다만, 진실의 핵심만을 정제해 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카르스크 성계의 이단자들은 10 대죄의 많은 오류에 빠져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우주적 진리의 유일한 소유자이자 황제폐하의 말씀의 진정한 담지자라고 믿습니다.  그들은 심지어 논증가능한 그들의 과오를 마주하고서도 우리들을 오도된 침략자들이라고 믿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쥐고있는 거짓 신념에 대한 봉사를 위해 죽음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Most of their commanders seem sincerely to believe, as is always the case, and refused to recant even under instructive surgery. The capacity to hold to such faith is admirable and I believe will prove most worthy once this world is re-educated into the Faith.
We have so far failed to take one of the so-called Sons of the Sacred Flame alive. When on the verge of capture they spontaneously combust, often taking those sent to bring them to the question with them into death. They have demonstrated psychic powers of alarming strength. I am reminded of many other heretics I have encountered who were proven to have drawn their power from daemonic sources. So far there is no proof that the Sons of the Sacred Flame draw energy from the Enemies of Mankind but I fear it will only be a matter of time before this is shown to be the case.
In the meantime, I have placed a request at the highest level that sufficient resources be allocated to the capture of a ranking member of this cult so that we may get to the truth of the matter. I am also ensuring that agents of the highest degree of competence and discretion are being infiltrated into position in the locality.

이단자들의 지휘관들의 대부분은 그들의 믿음에 신실한 것으로 보이며, 언제나 그렇듯이, 심지어 순종화 수술을 받고도 전향하기를 거부했습니다. 그처럼 강한 신념을 담는 저들의 그릇은 경탄스러우며, 일단 이 세계가 진정한 믿음으로 재-교육되고 난 후에는, 가장 가치있는 것으로 입증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저희들은 지금까지는 소위 '신성한 불꽃의 아들들'이라 불리는 자들을 생포하는데 실패해왔습니다. 체포되는 순간 그들은 자발적으로 발화하며, 종종 그들을 심문하기 위해 파견된 자들을 길동무로 삼아 데려갔습니다. 그들은 걱정스러울 정도로 막대한 힘을 가진 싸이킥 파워를 내보였습니다. 저는 그들의 힘을 악마적인 근원으로부터 이끌어 낸것으로 결국 밝혀졌던 자들을 많이 만나왔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신성한 불꽃의 아들들'이 '인류의 적'으로부터 에너지를 끌어낸다는 증거는 없지만 저는 이것이 사실로 밝혀지기까지는 그저 시간 문제가 아닐지 두렵습니다.
그 동안에, 저는 이 컬트의 고위 구성원을 체포하여 이 사안의 진실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충분한 자원들이 할당되어야 한다고 가장 상위 레벨의 요구를 요청한 상황입니다. 저는 또한 최고도의 능력과 신중함을 가진 요원들이 지역의 곳곳에 잠입해 들어가도록 확실히 조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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