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K 솔라 마카리우스 3부작 번역] 1부 "불의 천사 " -0-
저자: 윌리엄 킹(고트렉과 펠릭스 등 저자)
'마카리우스 성전' 3부작
1부 '불의 천사'
출판사 설명:
41번째 천년기의 여명에, 로드 커맨더 마카리우스와 그의 군세는 1천개가 넘는 세계들에 대한 재정복에 떨쳐 일어났습니다. 강철이며 불꽃 같은 사내, 마카리우스는 제국의 대군세를 승리로 이끌 의지를 갖춘 오직 한 사람입니다. 성전이 진행되어감에 따라, 성전은 카르스크 행성에 마주하게 됩니다. 아이언그라드에서, 제국군은 성전의 종말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만약 마카리우스와 그의 부대가 공포스러운 '불의 천사'를 무찌르지 못하게 된다면 말이지요.
-내 아들 다니엘과 윌리엄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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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해머 4K 세계에 대한 개괄 (워해머 소설들에 공통적으로 앞에 붙는 설명문 개념)
41번째 천년기의 때. 수백 세기가 넘는 시간동안 황제는 지구의 황금 옥좌에서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다. 그는 신들의 의지에 따라 인류의 주인으로, 그의 고갈되지 않는 군대의 힘에 의해 수백만의 세계들의 주인으로 군림하고 있다.
그는 '기술의 암흑시대'로부터의 힘을 빌려 보이지 않게 고통 속에 몸부림치고 있는 썩어가는 형해다. 바로 그가, 끝내 죽음에 이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매일 1천인의 영혼을 바치는, 썩은 몸뚱아리를 지닌 제국의 군주이다.
불사의 상태인 와중에도, 황제는 영원한 경계를 계속한다. 강대한 우주함대들이, 너무도 먼 별들 사이에 놓인 유일한 길인, 악마들로 들끓는 워프의 독구덩이를 건널 때, 그들의 여정은 황제의 의지의 초능력적 현현인 아스트로노미칸에 의해 빛이 밝혀진다.
셀 수 없는 세계들에서 무수히 많은 군대들이 황제의 이름 아래 전투를 벌일 것이다. 황제의 병사들 중 가장 위대한 것은 생물공학적으로 조정된 초인 전사들인 스페이스 마린, 아뎁투스 아스타르테스다. 그들의 전우로 함께 싸우는 이들은 제국의 군단이다: 그 중 몇몇의 이름을 들자면, 아스트라 밀리타룸과 셀수없이 많은 행성방위군, 언제나 깨어 경계하는 이단심문소, 아뎁투스 메카니쿠스의 테크프리스트들이 있다. 그러나 그들의 수가 많을지라도, 외계인들, 이단자들, 돌연변이들, - 그리고 그보다 더한 것들로부터 가해지는 영원히 존재하는 위협을 막아내기에는 언제나 충분하지 못하다.
이러한 시대에 인류로서 존재한다는 것은 차마 형용할수조차 없는 그러한 무한한 위협 속에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그것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잔혹하고 핏물투성이인 체제에서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래의 이야기들은 그러한 시절의 이야기이다. 기술이며 과학의 권능은 생각지도 마라. 그것의 너무도 많은 부분들은 망각되었으며, 결코 다시 발견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상호이해와 진보의 약속은 생각지도 마라. 어두운 디스토피아의 미래에는 오직 전쟁만이 존재할 것이기 때문이다. 별들 사이에 평화란 없을 것이며, 단지 살육과 학살, 그리고 목마른 (욕망을 갈구하는) 신들의 웃음소리만이 끝없이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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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그라드 시티 지도(나중에 필요한 때에 계속 첨부하겠음)
증거서류 107D-5H.
칼라돈 행성, '하멜의 타워'에 속한 207호 벙커의 파편 속에서 발견된 구술 녹음 원고를 정리한 기록물. 이는 제안된 대총사 솔라 마카리우스에 대한 성자시성과 전前 대大 이단심문관 하이로니무스 드레이크의 제국에 대한 이단과 반역에 대한 조사에 관련된 정보를 담은 자료임.
황제폐하의 빛을 따라 걸음을 옮기도록 하라.
오크가 문을 차고 들어왔을 때 난 내가 죽을 거라고 생각했다.
거대한 혹투성의 한쪽 주먹에 큰 체인소드를 단단히 낀, 인간보다 반토막쯤 더 큰 그 그린스킨은 피의 색을 띤 두 눈으로 막사 내부를 훝어보고 있었다. 그놈은 추악한 머리를 뒤로 젖혀 어금니가 난 입을 크게 벌리고 죽은자를 깨우기에 충분할정도로 커다란 분노의 울음소리를 뱉어냈다. 그놈은 마치 우리가 복종하기를 기대하는듯이 그것들의 야만적인 말로 무언가를 으르렁거렸다. 물론 우리가 그럴리는 없었다. 설령 우리가 그 말을 이해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우리는 황제폐하의 병사들, 임페리얼 가드이며, 오크들은 항상 그들의 적수보다 숫자가 많았다.
저 그린스킨은 이렇게 벙커 깊숙이까지 들어와서는 안되었다. 저놈이 여기 들어왔다는 사실은 최소한 1개 중대 병력이 이미 전사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젠장, '하멜의 타워' 방어 참호 체계로 나가 있는 우리의 모든 부대들이 전멸했을 것이라는 데 생각이 미쳤다.
우리들은 몇일동안 상부로부터 어떤 통신도 듣지 못했었다.
내가 대응 명령을 내리기도 전에, 제노들은 막사 방 안으로 튀어 들어왔다. 놈들의 체인소드가 반짝거렸고, 보우슬라프의 팔을 어깨로부터 뜯어냈고, 알라인의 머리 윗부분을 날려버렸고 뇌수와 피와 뼛조각을 방 곳곳으로 흩뿌렸다. 내 뒤에서 의자들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소리와 탁자들을 뒤집어엎는 소리, 그리고, 단단히 요새화된 시설의 이런 깊숙한 곳에서 만나리라고는 결코 예상할 수 없었던 갑작스러운 이 공포에 맞서싸우기 위해 그들의 금속제 이층침대로부터 일어나는 회색빛 제복을 입은 병사들의 혼란스러운 웅얼거림들이 들려왔다.
오크가 두 발자국 더 내딛었고 거의 나를 썰 수 있는 거리까지 왔다. 나는 샷건을 들어올렸고 방아쇠를 당겼다. 그것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30년 간의 봉사 속에서 샷건은 나를 실망시킨적이 없었다. 오크가 소유한 얼마 안되는 뇌수가 벽에 칠해졌다. 머리를 잃은 몸뚱이가 흔들거리며 떨어졌고, 팔다리는 여전히 부들거리는 채로, 체인소드는 마침내 멈추기 전까지 피에 젖은 바닥을 으르렁거리며 기어다녔으며, 이빨은 침대의 금속 다리를 갉고 있었다.
더 많은 오크들이 야수같은 전투함성을 부르며 이 방으로 향하는 '플라스크리트' 계단을 뛰어내려오고 있었다. 일부는 야성적인 열광에 취해 공중으로 총을 쏘아댔다. 나머지는 투박하게 날을 세운 엄청난 크기의 칼과 도끼를 휘두르며 그것들을 곧 사용할 수 있게 되리라는 사실을 깨달은 주체할 수 없는 기쁨에 으르렁거렸다.
나는 다시 샷건의 방아쇠를 당겼고 선두의 오크를 쏘아 그놈의 형제들 쪽으로 넘어뜨렸다. 그것은 내가 수류탄을 준비해 그놈들 한 중간 안에 투척해 넣기에 충분한 시간을 벌어주었다. 나는 뒤집힌 식탁 뒤로 뛰어들어 내 몸을 피했고 충격파가 방 전체를 들썩거리게 만들었다. 나는 나머지 내 분대원들을 바라봤다. 그들은 대부분 신병이었고, 내가 임페리얼 가드에 입대했을 무렵보다 약간 나이든 정도였다. 이것이 마카리우스를 따라 은하계를 누볐던 자랑스러운 연대들이 쪼그라들어 남은 현실이었다. 슬픈 생각이었다.
나는 분대원들에게 준비하라고 소리쳤다. 그들에게 총검을 장착하라고 명령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었다. 이 불행한 생명들은 오크들에 대한 어떤 종류의 근접 교전에서도 살아남을 가능성은 없었다. 담이 큰 몇몇은 어쨌든 이미 그렇게 하고 있었지만 말이다. 나머지는 총을 들고 어리버리하고 있었다. 심지어 한두명은 헬멧과 재호흡기 방독면을 쓰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안드로포프는 군화에 발을 집어넣으려 하고 있었다.
'빌어먹을 라스건 발사할 준비 하라고!' 나는 일어서면서 소리쳤다. 나는 샷건 총구가 분대원들 쪽으로 향하도록 확실히 했다. '최소한 남자답게 일어서서 싸우다 죽어라. 젠장! 똑바로 발사하면, 최소한 오늘 죽을 일은 절대 없을 거다!'
대부분의 가드맨들은 그들이 총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는 최소한 안다는 듯이 그들의 무기를 들어올렸다. 한 두명은 완전히 얼어붙은 듯 보였다. 아마 그들이 이처럼 가까이서 오크와 마주치게 된 것은 처음일 것이며, 이는 가장 용감한 자들마저도 평정을 취하리라고 생각되지 않는 일이다. 만약 그들이 당장 어떤 행동이라도 시작하지 않는다면 오크와의 첫 대면은 마지막 대면이 될 것이 분명했다.
'네놈들은 황제폐하의 병사 아니냐?' 나는 소리질렀다. 아마 내 입술에 허옇게 침거품이 끼었을것이다. 병사들은 이제 나를 두려운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것은 좋은 일이었다; 오크를 두려워하는 것보다는 나를 두려워하는 것이 더 나은 일이었으니까. '개자식들을 갈겨라!'
그린스킨들중 하나는 심지어 그놈의 한짝 팔이 얇은 끈처럼 된 살덩이에 달려 남아있는 상태로도 여전히 살아있었다 - 오크들이란 빌어먹게 죽이기 어려운 것들이다. 우리들 중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말로 무언가를 울부짖으며 다리를 일으켜 일어났다. 나는 다시 그놈에게 샷건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다. 그놈의 가슴팍에 정통으로 폭발이 들어갔고 그놈을 뒤쪽으로 넘어뜨렸다. 나는 앞으로 걸어나가 나의 징박힌 임페리얼 가드 보급 12호 사이즈 군화로 그놈의 손가락을 밟아 분지르고, 샷건 개머리판으로 그놈의 해골을 때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더 알고 뭘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개머리판은 두꺼운 뼛골에 튕겨져 나왔다. 젠장, 가죽처럼 질긴 그린 스킨 피부를 박살 낼 수 없었다.
나는 뒤로 물러서서 영거리 사격을 한발 더 갈겼다. 더 많은 오크들이 층계에서 전쟁노래를 외쳐부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다음 공격이 곧 도착하리라는 것을 알았다. 나는 내가 지도력을 발휘해주길 기대하는 젊은 것들을 힐끗 보고 다시 소리질렀다. 그곳은 최후의 전장으로 삼기에는 기묘한 장소였다. 회색으로 칠해진 벽으로 둘러싸인 플라스크리트제 내무반, 두 벽에 늘어선 이층침대들, 다른 벽에 늘어선 관물대들, 중앙에 흩어져 있는 몇개의 금속 테이블과 의자들. 빈 공간 곳곳에 붙어 굽어 내려보는 정치선동 포스터들.
'그놈들이 오고있다! 우라질나게 준비하라고!' 나는 분대원들 쪽으로 달려가, 화망으로부터 내 몸을 비켰다. 빗발치는 라스건 탄환에 스쳐 맞고 싶지는 않았다. 한 변방 행성의, 엉성하게 완성된 요새의, 이 엉성하게 마무리된 벙커의 통로 여기에서, 우리가 영웅적인 최후의 전투를 곧 벌이게 될 것처럼 보였다. 나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빌어먹게 오랜 길을 걸어왔다.
오크들이 문을 지나 달려 들어왔다. 문 주위는 병목지점으로 그놈들은 빗발치는 라스건 탄환에 맞아 죽었고 놈들이 쓰러질때 놈들의 살덩이는 검게 통구이가 되었다. 그러나 뒤에 있는 놈들이 주춤거리는 일은 없었다.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그놈들은 부상당한 놈들을 곁으로 밀치고 쓰러진 놈들을 밟아으깨며, 우리들을 헤치우기 위해 필사적으로 강제로 길을 열어젖혔다. '계속 발사해' 나는 오크만큼이나 큰 소리로 질러댔다. 만약 그린스킨들이 이 햇병아리들과 맞닿게 된다면 그것은 우리가 끝장이라는 것을 의미했다. '네놈들이 멈추면 이 샷건을 네놈들 엉덩이에 쑤셔넣고 내가 직접 방아쇠를 당길거다!'
병사들은 계속 발포했지만 오크들은 계속 다가오고 있었다. 그처럼 커다랗고 어색한 몸을 가진 생물체에 대해 예상할 수 있는 속도 이상으로 거리를 좁혀오고 있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거의 오그린 만한 크기의 괴물이 휘두른 파워액스를 피하려 몸을 숙이고, 가능한 가장 빠른 속도로 뒤로 물러서고 있었다. 그놈이 나를 노리고 다시 휘둘러 왔다. 내 척추에 벽이 맞닿는 것을 느꼈고 더 이상 뒤로 물러설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도끼가 너무도 가까이 지나가서 그것의 칼날이 공기중에 남긴 진동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휘두르는 원호의 아래로 몸을 숙여 들어갔고 샷건을 앞으로 당겨 놈의 무릎을 노렸다. 정말로 우연에 힘입어 맞출 수 있었다. 그 오크는 으르렁거리더니 무릎뼈가 산산조각난 채 쓰러졌다. 그럼에도 그놈은 여전히 도끼를 붙잡고 있었고 그것으로 나를 맞추려 시도했다. 나는 옆으로 비켜서며 다시 쐈다. 탄환의 파괴력이 그 생물체를 땅에 눕혔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상황이 좋지 않았다. 오크들이 우리 애들을 체인소드가 썩은 다리를 훝고 지나가는 것처럼 쳐부수고 있었다. 나는 샷건을 당겨 재장전하고 다른 오크를 쓰러트려 남은 오크들의 주의를 끌었다. 어쨌든 그 방해가 뭔가 효과가 있긴 한것처럼 보였다. 우리 애들 중 한둘이 총검으로 오크들과 맞서고 있었다 - 결국엔 죽을 것을 알고, 무엇이라도 자신들의 무덤으로 끌고 들어가길 원하는 그런 사람들이 갖는 절박한 분노를 갖고 말이다. 오크 한놈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눈치채기도 전에 대여섯 번을 찔렸다. 그놈은 쓰러져 짓밟히고 으깨지기 전에 분노에 가득차 소리질렀다. 몇마리의 오크들이 더 방으로 쏟아져 들어왔고 놈들의 동족들의 사체와 내장 속에서 미끄러지며 움직여왔다. 이미 이전에도, 나는 오크의 혈액이 초록색이며 벨리알에 있었을 때 알았던 버섯 스테이크의 냄새를 풍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단지 그놈들을 더 바쁘게 하기 위해서 문쪽으로 수류탄 하나를 더 투척했다. 놈들 한무더기가 또 쓰러졌다.
방은 폭력으로 들끓고 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길이 없는 완전한 혼란이었다. 공기중에는 연기가 가득했고, 화학 폭발물의 냄새와 찢겨나간 살덩이가 가득찼다. 라스건 탄환들이 발사될때마다 어둠속에서 반짝거렸다. 공기가 오크들의 황소울음과 그놈들의 체인블레이드 도끼의 울부짖음으로 진동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머리통 하나가 핏방울을 흘리며 내 쪽으로 바닥을 굴러 다가왔다. 안드로포프는 더 이상 그의 군화와 씨름하는 일을 겪지 않게 될 것이다.
나는 앞으로 성큼 걸어나가며 외쳤다. '벨리알 7연대 용사들이여, 나를 따르라!' 오크 하나가 내 앞에 서 있었다. 샷건 개머리판으로 놈의 입을 후려쳤다. 놈은 이빨을 뱉어내고 무기를 휘두르려고 했다. 두명의 병사가 놈에게 달려들어 두들겨패고 찔러댔다. 놈이 쓰러졌고, 거대한 손으로 한명의 목을 부러뜨리고 있었다. 놈은 몸부림치고 있었고 나는 놈의 목에 전투나이프가 꽂혀있는 것을 발견했다. 놈은 나머지 다른 한 병사와 몸싸움하며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로스토키를 쏘지 않고서는 놈을 쏠 수 없었기에 놈 옆으로 돌아들어갔다. 갑자기 놈이 몸을 일으켜세웠고, 내가 더플백을 던지는 것처럼 가볍게 로스토키를 옆으로 던져버렸다. 정통으로 샷건을 먹일 기회가 생겼고 샷건이 울부짖었다. 놈이 다시 쓰러졌다.
갑자기, 전투 중에 일어나는 여러 이상한 전환 중에 하나로서, 남아 있는 오크들이 얼마 안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린스킨들은 방에 더 들어오고 있지 않았다. 그놈들이 불러일으킨 공포가 놈들을 많아 보이게 했지만 실제 숫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자 나는 우리가 기민하게 움직이고 머리를 쓴다면 이 개자식들을 진짜로 물리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오크들에게 그 사실을 일러주는 사람은 없었다. 우리가 뭐라할 처지는 아니지만, 놈들은 우리들을 죽이고 뜯어먹는것만이 목적인 것처럼 그저 싸울 뿐이었다.
'위치를 사수해라, 어리석은 자식들아!' 나는 소리쳤다. '셋밖에 안남았다' 실제로는 다섯이었지만 굳이 위험의 가능성을 키울 이유는 없었다. '네놈들이 오크들을 거의 다 죽였다' 이 말들이 우리 애들한테 용기를 주었다. 라스건 탄환들이 사방에서 불을 뿜었고 다른 오크 하나를 쓰러트렸다. 가드맨 한 무리가 남아있는 그린스킨들 중 한놈한테 달려들었고 놈을 조각조각 찢어버렸다. 어느새 진짜로 오크가 3마리 남게 되었다. 나는 샷건을 속사로 갈겨 그 숫자를 둘로 줄였다.
그럼에도 오크들도 소리지르고 칼날을 휘두르며 위치를 사수하고 있었다. 그중 한놈이 어떤 종류의 자동화기를 꺼내 내 쪽으로 한발 날렸다. 내 몸을 평평할 정도로 던져 겨우 피할 수 있었다. 놈의 목구멍에 총검이 박혀있는 것이 보였다. 나는 놈에게 내 몸을 던져, 샷건의 총신으로 배에 한방 먹이고 놈의 턱끝에 개머리판을 박아 박살냈다. 몇번의 심장박동 후 놈은 땅에 쓰러졌고 우리 애들이 놈을 끝장냈다. 몇초 후 전투는 끝났고 놀랍게도 우리가 이겼다. '잘했다, 애들아' 나는 말했다. '오크들은 이렇게 죽이는 거다!'
그 후에 우리들은 피해를 점검했다.
원래 내 휘하에 있던 20명 중 절반 이상이 전사했고 남은 자들 중에서도 몇 명은 죽어가고 있었다. 우리는 치료 가능한 자들의 상처에 반창고를 붙여줬고 그럴 수 없는 자들에게는 어떤 시트나 넝마던지 있는대로 덮어주었다. 대부분은 전사한 병사 자신의 군장에서 꺼낸 담요들을 덮어주었다.
그중 가장 힘들었던 일은 거의 숨을 거둘 정도로 심하게 부상당한 이들 곁에 있어주는 일이었다.
'상사님이 예전에 마카리우스님 곁에 있었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다비스가 물었다.
그의 목소리는 약했고 그의 이마는 불구덩이처럼 열이 났다. 그의 피부는 너무 많은 피를 잃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회색의 부자연스러운 창백한 상태였다.
'사실인가요? , 상사님' 그는 단넬하임 행성 출신이었다.
마카리우스의 위대한 재정복 원정 중 후반기에 제국에 합류한 세계들 중 하나였다.
그러나 우리들이 진실로 행한 것은 그 행성을 다시금 인류의 황제의 빛으로 인도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행성이 제국에 합류했다기보다는 우리가 그 행성을 정복했다고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그의 곁에 앉은채 그가 숨을 거둘때까지 함께 있었다. 그런 행위는 내가 많은 세계들에서, 그 중의 일부는 내 친구들이었던 많은 병사들에게 몇 차례고 수행해왔던 의무였다.
나는 그가 내 제복에 달은 종군 기장을 쳐다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뱃지들 속에 그 전투들이 거기에 다 있었다 - 테라돈. 카르스크 IV. 루시퍼. 그리고 우리가 대총사를 따라 거쳐갔던 그 모든 다른 전장들이. 나는 그 모든 전장들의 종군 기장을 달고 있었다.
이따금 나는 내가 그 전장들에 쏟아내고 온 내 피와 살덩이를 돌려받고 싶다고 바라기도 했다.
그는 손을 뻗어 내 손을 붙잡았다. 그는 너무 꽉 나를 쥐어 그가 숨을 거둔줄 착각할 뻔 했다. 그러나 그는 열병에 아른거리는 눈을 한 채 나를 바라보고 물었다, '사실이지요?'
그것이 왜 그리 다비스에게 중요한 물음이었는지 알지 못하겠다.
다비스는 그저 그가 무언가를 위해 싸우다 죽는다는 것, 그리하여 그가 장대한 제국의 역사의 일부에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했음을 확인하고 싶어했는지도 모른다.
아마도 그는 그 순간 나를 마카리우스가 이끌었던 별들을 가로질러 이뤄진 대성전에의 한 연결고리로 생각했을 것이다.
또는 아마도 그는 그저 고통에 가득차, 모든 것이 어두워지고 우리의 죽음 뒤에 우리를 기다리는 황제의 빛 또는 어떤 무언가를 향해 걸어가기 직전의 얼마 동안, 그의 고통스러운 신경을 흩어줄 무언가를 원했을 것이다.
'그래, 이녀석아, 사실이었지' 나는 말했다. '카르스크 IV에서 나는 그분과 함께 있었고 데메트리우스에서도, 한 다스의 다른 곳에서도 함께 했었다'
'그분은 사람들이 말하던 그런 분이 맞았나요? 그분은 성자였나요? 그분은 빛의 초즌이 맞지요?'
나는 웃었다. 내가 지은 것은 웃음이거나, 또는 울음이었다.
그가 너무도 고통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자 나는 멈췄다.
'왜 웃으십니까?' 이제 그의 목소리에는 격렬한 날이 서 있었고 나는 그가 거의 숨을 거두기 직전임을 알 수 있었다.
'아니다' 나는 말했다. '그분은 성자가 아니었다. 그분은 한 명의 인간이었지 - 무척이나 위대한 사람인 동시에 어떤 면에서는 매우 사악한 사람이었다'
다비스의 얼굴이 뒤틀렸다. 그것은 그가 듣고싶어한 것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대체 어떤 다른 말을 내가 할 수 있었을까? 그 말은 진실이었으며, 마카리우스가 언제나 지시했던 사항 중의 하나는 우리가 그분에게 진실만을 고하고, 그분에 대해 진실만을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그분은 종종 진실이 고해질 때 그것을 듣고싶지 않아했다.
그러나 마카리우스를 그 라는 사람으로 만든 것중에 한가지는 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말하는 일이 행해지도록 요구했다는 사실이었다.
소년은 실망한 것처럼 보였고 나는 그렇다고 그를 비판할 수 없었다. 난 성자들에 대한 그의 믿음을 긍정해달라는 그의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었다.
한때 그들은 이 세계를 걸었을 것이고, 한때 그들은 황제의 곁에 서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그것들중 일부는 지금도 여전히 존재하는, 별들 사이의 그 어둠 속에도 그들은 있었을 것이다. 우주는 광대하며 많은 이상한 일들을 품고 있고 나는 그 모두를 본 것은 아니다.
그저 내가 아는 전부란 마카리우스는 성자가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그는 아마도 황제의 시대 이후로 가장 위대한 장군이었지는 모른다. 그는 위대한 선행과 엄청난 악행을 행할 수 있었지만, 그럴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체 어떤 사람이 그런 일들을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그런 기회들이란 마카리우스가 일생동안 넘치도록 가졌던 것이었다.
나는 그 소년을 내려다보았다. 그러나 그의 두 눈은 활짝 넓혀진 채 깜박거림도 없이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 다시는 그 스스로 눈을 감을 수 없으리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왼손을 뻗어 다비스를 위해 눈을 감겨주었다.
그리고 죽은 자와 죽어가는 자들로 가득한 그 방을 둘러보았고 나는 마카리우스에 대해, 그리고 마카리우스와 마카리우스의 위대하고도 기이한 성전을 따라 알려진 우주의 가장 끝까지 향했던 다른 모든 사람들에 대해 생각했다.
나는 대총사에 대해, 이반과 안톤과 안나에 대해 떠올렸다.
지난 30년동안 살아있는 생에서 만나보지 못했던 사람들에 대해 떠올렸다 - 티니와 중위와 언더테이커에 대해 떠올렸다.
나는 내가 오늘 거의 전사할 뻔 했다는 사실을 생각하고 언젠가 곧 분명히 전사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생각했다.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해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결심했다.
나는 그것들이 언젠가 훗날에 기억될 수 있도록 내가 아는 것들을 남겨놓고 가야 할 필요가 있다.
마카리우스, 드레이크, 그리고 이 은하를 되찾기 위한 그들의 성전에 대한 진실들.
그들이 어떠한 자들이었고 그들이 어떻게 최후를 맞이했는지에 대한 진실들.
그리하여 나는 여기 데이터-슬레이트 기록기 앞에 서서 이 기록을 남기고 있다. 최소한, 오크들이 다시 오기 전까지의 시간을 보낼 무언가 거리는 될 것이다.
나에게 있어서 그 모든 것은 카르스크 IV에서 시작되었다. 이것은 그것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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