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도시3 잡담.
슬프다 ㅠㅠ
길게 쓰고싶지 않다.
아랄도 안먹히고 ith도 어려워서
아마 한국에서 끝까지 클리어한 사람은 거의 없으리라 생각된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투신도시라는 네이밍과 설정 때문에
그리고 앨리스소프트 게임이니까
마구마구 따먹고 따먹히고 우횻
그러나 하면할수록
처음의 선입견을 철회하게 된다.
이 작품은 돌이킬수 없는 어떤 쓸쓸함을 주제로 삼은 작품이다.
굳이 라벨을 붙이자면 여성적 감수성이고,
전국란스에서 실과 노부나가를 잃고 란스와 코우히메가 정원에서 달을 바라보는 그 장면,
갈주아일랜드에서 오징어남작을 구하려했던 크라켄녀 장면,
란스6에서 우르자와 세프티의 과거나 란스5에서 리즈나가 사막에서 우는 장면 등과 닮아있다.
소년의 성장은 중요한 줄거리다.
증오스러운 아버지의 소식을 찾아 투신대회에 나서는 전개는
결국 한 사람이 부모라는 부정적이면서 긍정적인 존재를 어떻게 극복하고 불합리한 세계와 화해하고 한 사람으로 서느냐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이러한 가족구도는 작품 내에서 아주 여러번 변형되어 반복된다.
소꿉친구 하즈미 가족의 이야기, 남주인공 가족의 이야기, 레메디아 가족의 이야기, 쿄코와 기신의 이야기, 아자미의 이야기...
속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그런 의미에서는 란스보다도, 후우린 스타일의 하하란만 등 가족물 시리즈와 닮아있다고 우겨도 크게 억지는 아니다.
소년이 아버지를 증오하고 다시 사랑하고 아버지를 잃고 자신이 세상과 맞서고 그러면서 아버지를 온전히 이해하게 되고 다른 사람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이 오래되었지만 충분히 가치있는 구조를 세우고 있기에 투신도시3는 나쁘지 않다.
소꿉친구 하즈미와의 관계는 순수하게 아름답다.
하즈미에게는 특이한 능력이 있는데 "응" 한 단어로 대부분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ㅎㅎ 상당히 빠져들 수 있다.
주인공과 하즈미가 여러 (제작진에 의해 주어진) 고난을 서로를 지탱해주면서 극복해주는 과정은 둘을 응원하게 만든다.
레메디아는 이 작품의 핵심이다.
레메디아 역시 아까 가족이야기구조의 반복에서 언급했듯이
꼬맹이 때의 주인공들과 만남 때부터 이미, 나중에 주인공들이 그러하게 되듯이
자신의 "소중한 사람"을 찾아 여행을 하고있다.
어린시절의 아련한 잠시의 만남, 소중한 사람을 찾아 정처없는 긴 여행을 하는 신비하고 슬퍼보이는 눈의 여행자, 사람들과 세상에 쫓기면서 고통당하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마음을 잃지않는 카라 ㅡ
플레이 중간중간에 세피아톤으로 나오는 레메디아와의 어린시절 잠시동안의 만남의 과거 회상들은
레메디아에 대한 감정을 차근차근 쌓아올려주는 역할을 한다.
이후 중간에 정말 많은 일들이 레메디아와 주인공들사이에 일어나지만
결국 이 세 사람은 행복하게 된다. 제작진이 굳이 배드엔딩을 넣지 않은 것은
다만 행복하게 되는 그 과정이 충분히 어렵고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닿을듯 닿지 않고 닿는가 싶으면 또 헤어지게 되는 레메디아라는 캐릭터의 아련함은 투신도시3의 핵심이다.
앨리스소프트의 정체성인 개그와 에로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충분하다.
개인적으로 감탄하면서 폭소했던 부분은
적 개그캐릭터가 주인공을 쓰러트리라고 최악최흉의 몬스터를 소환하는데
주인공이 단골인 술집 마스터인 하니 이쥬인씨가 소환되어오는데
주인공이 "하나만 물어볼게요 이쥬인씨" "나니?" "혹시 저한테 적의가 있나요?" "없어" ㅋㅋㅋ
써보면 ㅄ같지만 정말 재밌었다.
파우파우 크리쨩 투신다이제스트도 최고.
스토리상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나 (특히 최종 악역이 그런 설정이면 안되었다고 본다. 특히 시리즈의 최종작 란스10이 부조리한 세계 자체를 바꾼다는 큰 선택으로 간 이상 더더욱. 어떻게보면 투신도시3에서 차마 다 펼치지 못한 구상이 란스10에 가서야 매듭지어진거같기도 하다)
전투, 게임진행방식 등에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나
아주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될것 같다.
카라를 슬프게 하는 식으로 만들어진 세계는 애초부터 잘못된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면서...
-피오리는 나쿠토를 악마의 방식이지만 사랑했다
-쿄코는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지못하고 소환도어 사이에서 영원히 방황하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하자마쿠로 벌레는 이후에 외계 기생생물화가 될것이다
-1년동안 갖혀있던 감정잃은 하즈미가 첫 펠라치오를 너무도 능숙하게 한것은... 이하생략
-마니는 이후에 다시 도기마기의 성노예로 자발적으로 돌아간다
-레굴루스가 죽고 노조미도 따라서 자결할듯
-나쿠토 엄마랑 하즈미 아빠랑 재혼할거심
-엔딩장면은 현시점에 레메디아가 환생한것이 아니라 과거시점으로 나쿠토와 하즈미가 루프한것이다. 레메디아가 부모드에게버려진 그때로
-나쿠토가 레메디아의 처녀를 받아주지 않았으면 볼트에게 처녀 상납 오네다리 이후 ntr당하고 아마도 그자리에서 크리스탈을 뽑히는 능욕을 당했을것이다
-에무사의 동생은 평행세게의 파이아르.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