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티리듬 올스타셀렉션 오피셜 가이드북 인터뷰 번역

1. 꿈라프가 끝나고 


질문: 라스트 화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하게 되어 무척 죄송스럽습니다만, 린네의 귀환, 아름다웠습니다. 노래(gift)와 마지막화 내용이 싱크로하는 것도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히시다: 이우치씨(사진 왼쪽)가 처음부터 "마지막 화에서 가장 마지막 장면 나오기 전에(라스트 마에) 린네랑 이별하는 것으로 하자"라고 주장했던 것이 계기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러면 gift 가사를 사용하죠" 라고 했습니다. 




츠보타(사진 중간): gift의 가사가, 이야기 전체의 테마 비슷한 것과 잘 어울려서 대단했으니까요.


히시다: 미에노 히토미(다다다 가수, 지금은 프리티 시리즈 작사가 겸 각본가)씨가 가사를 보내왔는데, 곡을 들었을 때, "이 곡으로 라스트 씬을 해야겠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질문: 각본을 담당했던 이우치씨는 어떠셨습니까?


이우치: 한 애니메이션의 후반부라고 하는 부분은, 감독의 머리속에 있는 것을 움직여가는 부분이고, 각본 담당인 저는 아이디어를 내는 정도이지 않을까요. 작품은 감독의 것이니까요. 

히시다: 갑자기 찌르고 들어오시네요 이우치 씨! 

이우치: 다만, 린네를 최후에 어떻게 할 것이었는가는 조금 더 토론해서 결정했으면 좋았지 않았을까요. 


질문: 소레마데노 오하나시노 나카데, 토 유우 코토데스카? (해석 안됨)


이우치: 저도 감독도,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끝내고 싶다" 는게 각각 있었으니까, 중간점을 찾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결국 감독이 하자는 대로 하게 되었는데, 결국에는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히시다: 이우치 씨 생각은 어떤 것이었는데요? (히시다 이새끼....)

이우치: 그거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이 대화가 50화 마지막화 연출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린네 전체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할것 같습니다. 결국 린네는 어떤 존재의 소녀였는가 하는 문제지요. 

히시다: 사실, 1화 작업하면서부터도 우리들 사이에 '린네는 어떠해야 하는가' 라는게 여전히 명확하진 않았습니다. 

이우치: 린네에게는 너무 많은 속성,특성들이 있어서, 저는 최소한 그중에 1개는 없애야 한다, 설령 단 1개밖에 못 줄인다 하더라도, 좀 더 단순명확하게 해야하니까. 

히시다: 이우치씨는 심지어 어떤 날은 "린네는 필요하지 않다" 라고까지 말하셨었죠. 

이우치: 어쩌면, 린네가 프리즘 쇼를 해도 좋고, 다른 세계에서 온 존재여도 좋고, 다 좋습니다. 하지만 한 에피소드 18분의 한계에서 이 모든 린네의 속성, 특성, 설정을 설명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때 "린네는 필요하지 않다" 라고 말한 거였습니다. 

히시다: 린네는 게임 쪽에서(디마퓨3ds게임이 최초) 먼저 만들어진 캐릭터입니다. 그리고 게임 제작진 쪽으로부터도 린네에 대한 설정이 딱히 주어진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린네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곤란했습니다. 

2: 50화의 초안은 최종 결정된 것과 완전히 달랐다


츠보타: 이우치씨가, 하루는 같이 술 마시다가, 엔딩에 대한 자기 아이디어를 엄청 말씀하셨어요.
히시다: 그래요 그랬어요. 나루가 사실은 프리즘의 사자가 되는 내용에 관한 거였습니다. 
이우치: 내가 그렇게 말했다고요?
츠보타: 그 이야기 하면서 엄청 흥분하셨잖아요. 아침 시작하는 씬이 있을거고, 나루 엄마 포엠이 나루를 깨우려고 자기 딸을 부르는거죠, "나루야~" 하면서. 엄마가 나루 방문을 열면, 린네처럼 생긴 여자아이가 방에서 나오면서 "오하요"라고 말하는. 그리고 베루는 내성적인 성격으로 뒤바뀌어있을거고...
이우치: 내가 안 말했어! 당신이 지어낸 이야기 아니야?
츠보타: 아니아니아니 이우치씨가 말한거였어요. 아니면 제가 환청이라도 들었겠죠(웃음). 제가 생각했서 제출했던 아이디어는 린네가 마지막에 전학생으로 돌아오는 거였어요. 
이우치: 그게 내가 말한거네. 린네가 전학생이 돼서 돌아오는거로 끝나야 한다고 말한게 바로 나라니까.
츠보타: 네?? 그럼, 이 아이디어 제안했던 게 바로 저였나봐요. 이런건데,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르고, 환생의 한 주기가 돌고 난 뒤에, 나루가 프리즘의 사자가 되고, 다른 6명 주역들도 성격이 뒤바뀐 채 환생한다는거. 그리고 이야기가 다시 가장 처음부터 되풀이된다는거요. 
히시다: 아니, 나루가 사실은 프리즘 세계의 사자였다는 걸 말한 건 이우치씨였습니다.
이우치: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거잖아요..아..뭐 제가 말했는지도 모르겠네요.
*모두 웃음*
히시다: 보세요, 이우치씨였다니까요. 진지하게 고민한 다음에 저희들한테 말씀하셨고, 그러고 나서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라고 폐기하셨구요. 
츠보타: 네, 작품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들이 의미를 잃기 때문에 별로 좋은 결말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어요.
히시다: 그래도 그런 식으로도 고민해보면서, 우리들은 이 작품을 괜찮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들은 18분30초밖에 안 되는 50화지만 많은 것들을 고민하면서 결정을 내렸습니다. 

관련해서, 제가 많이 질문을 들었던 부분도 있는데요. 나루가 넘어지고 더 이상 프리즘 댄스를 할 수 없게 되었을 때 나루의 머리속에 모두가 떠오르고 모두가 나루를 격려해주었기 때문에 나루가 가까스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아요. 나루의 마음이 프리즘 쇼의 여신의 힘이나 뭐 그런 비슷한 어떤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그래서 나루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으로 의도했습니다. 
질문: 그래서 나루가 "언제나 당신곁에 있어요" 라고 말하는 거군요.
히시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작품에서 디테일을 다 설명하지 않았던 건, 종교적인 이야기처럼 되버릴 수 있어서요. 
츠보타: 모~든 시즌에 걸쳐서 등장하는 주제에요. "프리즘의 반짝임은 항상 당신 곁에." 쥬네도 이런 비슷한 말을 하죠. "당신이 볼 수 없지만 그 힘을 믿으세요, 깊이 바라는 사람들은 그 힘을 얻게 될 거에요"
(아이라의 엄마도 소나타에게 같은 말을 한다)
히시다: 종교적인 함의를 피하기 위해서, 우리들은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했고, 뭐 그런 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질문: 쥬네의 이야기에도 놀라움을 받았습니다. 
히시다: 이우치씨가 처음 말했죠, 쥬네는 린네처럼 프리즘 세계, 여기와는 다른 세계에서 와야 한다고. 그런데 처음에는 우리들은 "그건 너무 벗어난 생각이고 하지맙시다" 했는데, 결국에는 우리들은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말 이 설정 덕분에 살았어요. 쥬네가 프리즘의 세계에서 왔다는 설정이 있었기에, 쥬네가 마지막에 다른 7명의 소녀들을 묶어주는 매듭이 되면서 끝나게 되었습니다. 
츠보타: 쥬네는 카구야 히메같은 거죠.
질문: 쥬네도 카구야히메처럼 기억을 잃잖아요!
히시다: 그렇습니다. 우리들은 후반부에서 쥬네가 기억을 잃는게 맞는지 아닌지에 대해 많이 논쟁했습니다. 이우치씨 이야기를 해보자면, 이우치씨가 감독을 했었던 마신영웅전 와타루의 '토라오' 와 비슷한 사례였을겁니다. '토라오'가 기억을 잃고 '쇼류시'로 변한 이후에는 그 상황으로부터 장점과 단점을 둘다 가지게 되는거죠. 
이우치: 그 캐릭터 이야기를 하자면, 좋은 점은 얼마없고 나빠지는건 많았죠.
히시다: 바로 그래서 우리들이 과연 린네짱이 이별하고 헤어질 때 기억을 잃게 할지 말지를 길게 토론했었던 겁니다. 
이우치: 린네가 아니라 쥬네를 말한거겠죠? 쥬네는 심한 짓을 한 여자니까, 어떠한 형태의 벌칙이 주어지지 않으면 안됩니다. 
히시다: 이우치 씨는 결국 쥬네 반대자시네요. "그렇게나 악독한 여인네는 절대 용서할 수 없어" 라던가 그런 말씀을 하셨었죠.
츠보타: "쥬네는 사랑 때문에 미쳐가지고 세상을 거의 멸망시킬 뻔한 여자야!" 라던가요. 그치만 쥬네가 사람이 되는 과정은 힘겨웠으니까, 그걸로 가장 큰 벌을 받았다고 보면 어떨까요. 
이우치: 그건 쥬네에게는 벌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행복이기도 하니까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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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시다 마사카즈. 

3: 나루와 베루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들

이우치: (히시다 감독에게) 대체 왜 나루라는 캐릭터를 그렇게 고생하게 만든 겁니까?

히시다: 그런 말씀을 하셨었죠. 하지만 나루는 아마 제가 가장 애착을 가진 캐릭터일겁니다. 

츠보타: 오로라드림의 아이라 보다도 더요?


히시다: 사실 아이라보다는 리즈무에 더 애정을 품고있습니다. 다시 나루 이야기를 해보자면, 아이라는 자신 스스로 모두의 챔피언이 되겠다고 결심한다면... 반면에 나루는, 그녀는 엉망진창입니다. 
츠보타: 엉망진창이라고요?!
히시다: 제 말뜻은, 나루는 프리즘 쇼도 잘 못합니다. 그렇다고 엄청나게 훈련을 할 동기도 갖고있지 않습니다. 대결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욕구도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나루는 프리즘스톤 샵의 손님들을 행복하게 해주어야 겠다는 정도의 동기밖에는 없습니다. 작품이 끝날 때까지 쭉 그런 상태에요. <어떻게 나루같은 아이를 성장하게 할 것인가>가 제 마음속에서는 하나의 화두였습니다. 결국에는 나루를 성장하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나루를 울리는 길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질문: 하지만 나루도 "나도 베루씨처럼 모두를 감탄하게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 같은 말을 하잖아요? 제 생각에는 나루도 자신을 변화시키고 싶은 동기는 있다고 보는데요. 
히시다: 그건 그냥 듣기좋게 꿀 발린 보통의 애니 대사같은 걸 한 겁니다(웃음)
츠보타: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디어마이퓨처에서 아이라와 그리고 미아도 그런 류의 대사를 많이 하긴 했었어요. 하지만 3개 작품을 다 하고 나서 보니, 우리들은 그냥 듣기좋게 꿀 발린 보통의 애니 대사 같은 걸 가능한 한 쓰지 않으려고 엄청나게 노력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히시다: 제가 나루를 그런 보통의 애니 대사 같은 말을 하지 않는 류의 여자아이로 만들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나루는 여아 애니의 다른 주인공들에 비하면 너무 애가 밋밋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나루가 그런 식으로 더 현실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츠보타: 맞아요. 나루는 그런 쪽으로는 참 괜찮죠.
히시다: 아이라를 작업할때는, 제 생각에는 우리들이 그녀가 너무 듣기좋게 꿀 발린 보통의 애니 대사같은 걸 많이 말하게 했고 몇몇 부분에서는 안 좋은 것 같습니다. 
츠보타: 그렇게 안 좋았나요?
히시다: 예, 예를 들어 아이라가 "나는 모두의 감정을 받아들였어!"라고 말할 때 라던가. (오로라드림 50화에서 라이브 들어가기 이전 장면에서) 
*모두 웃음*
질문: 아세치 쿄코를 대신해서 프리즘 점프를 한다던가 그런 말도 했지요. 
히시다: 맞습니다. 그런데 실제의 운동선수들은 그런 상황에서는 (아이라처럼 침착한게 아니라) 불안을 참을 수 없게 됩니다. 심지어 잠잘 때도, 내 라이벌이 지금 훈련을 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하게되고, 그런 생각이 들면 한밤중에도 잠에서 일어나서 푸쉬업을 하게 되는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베루에게 그와 비슷한 현실적인 감정을 불어넣었던 것입니다. 베루는 언제나 자기자신을 극복하려고 절박하게 노력합니다. 저는 그게 실제의 챔피언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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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바로 그래서 베루가 48화에서 그런 엄청난 파이널 점프를 할 수 있었겠네요.
히시다: 맞습니다. 츠보타씨가 정말도 멋진 시나리오를 써주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랬어요. "지금 이 긴 점프 장면을 다 CG작업하라 이 말이냐!? 불가능하다!" 하지만 예전 모델 동작을 재활용하고, 새로 만들기도 하고, 우리들은 어떻게든 간신히 해냈습니다. 
질문: 베루의 프리즘 점프 시나리오는 정말 놀라웠어요.
히시다: 디어마이퓨처의 <그레이트풀 심포니아>와 유사합니다. 그거의 베루 버전입니다. 츠보타 씨는 "이걸 전부 CG로 만들자구요!" 라던가 그런 말을 했었습니다. 
츠보타: 맞아요, 제가 여러분들한테 시나리오를 보여주고 "이걸 여기까지 다 CG로 만들어주세요"라고 말했었죠.(웃음)
히시다: 감독이랑 각본가랑 싸우게 되는 그런 종류의 시나리오였습니다. 
츠보타: 그치만 이런걸 표현하고 싶었어요. 자신 스스로의 생명을 가지지 않은 완벽한 쥬네와 맞설 유일한 길은 베루가 자신의 목숨을 걸고 프리즘 쇼를 하는 것밖에 없었으니까요. 
히시다: 베루가 쥬네를 얼마나 맞서싸울 대상으로 보는지는, 쥬네가 산으로 표현됩니다. 
이우치: 게다가, 츠보타씨 처음에는 베루가 늙은 여인이나 뭐 그런거로 변하는 그런 내용 넣지 않았었나요?
츠보타: 맞아요. 저는 베루를 늙은 노파로 변하게 하고싶었어요. 제가 썼던 시나리오의 초안에서는, 산 대신에 베루가 심판의 탑 같은 것을 말을 타고서 등반하게 되요. 휘어지는 나선형 계단층들이 있을거구요, 베루가 위로 올라가는 중에 그녀 뒤의 층계나 부분들이 무너져내리는거죠. 그러고, 마침내 베루가 탑의 정상에 도달해 이제 깃발을 올리자고 생각할 때, 베루는 갑자기 화면을 향해 몸을 돌리고 그녀의 머리칼이 하얗게 센 것을 알수 있게 되는거에요. 그리고 베루는 늙은 노파로 변한거죠.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그녀가 힘을 잃고 바닥에 쓰러질 것처럼 보여요. 하지만, 늙어버린 베루는, 아주 행복하게 웃으면서, 그녀가 만족했음을 보이면서, 울지도 않구요, 쾅! 하고서 깃발을 꽂는거에요! "영원의 발키리의 맹세!"를 외치면서요. 그러면서 장미꽃으로 가득찬 들판이 피어나고 퍼져나갑니다. 
히시다: 하지만 작품 후반부였고, 매우 조건도 안 좋았고, 새로운 CG를 그렇게나 많이 만들 여유가 그때 없었습니다. 
츠보타: 결국에는 어떻게어떻게 해내긴 했잖아요.
히시다: 그 에피소드는 프리티 리듬 시리즈의 역사상 가장 긴 CG 장면들을 가졌습니다. (히시다..그만좀 투털대라..)
츠보타: 맞아요 후반부의 거의 전부가 CG였어요.
히시다: 그게 누구 잘못이라고 생각하는거야!
츠보타: "새로운 점프! 새로운 점프좀 생각해봐!" 하고 말하던 사람이 누구였죠?
히시다: 네, 츠보타씨가 생각해낸 그 2개의 점프는 대단했죠. 
질문: 그 부분 노래가사가 베루의 대사와 잘 맞는 부분들도 있었죠. "최고 최강" 같은.
히시다: 정말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먼저 일단 노래가 10분동안 계속되게 만들어야 했어요.
츠보타: 맞아요 맞아요. 한밤중에 히시다씨한테 전화가 와서는, "대체 뭘 한거야!" 그래서 제가 "에? 뭔 말이에요?" 했더니 히시다씨가 저한테 "노래를 2배로 늘여도 전체 씬을 커버하는데 모자라잖아! 난 더 이상 모르겠으니까!" 그리고 전화 끊더라구요.
*모두 웃음*
질문: 그저 츠보타씨한테 불평하려고 전화를 건건가요? (웃음)
히시다: 네. 그렇지만 그렇게 모든 것들을 맞춰가는 작업은 정말 멋있는 작업결과가 나오는 과정이었고, 우리들은 최선을 다 해서 노력했습니다. 
츠보타: 그러고나서 마침내 끝났을 때 우셨죠. 아마 행복하셨을 거에요.
히시다: 그 장면은 몇 번을 다시 보더라도 저는 항상 울게 됩니다. 

4: "친구"의 의미

이우치: 만약 나루가 전형적인 주인공 캐릭터였다면, 처음에는 나루가 연습을 싫어하거나 하더라도 결국 끝에 가서는 베루와 쥬네 모두 이길 수 있게 되었다거나 그렇게 전개되었을 겁니다. 
히시다: 주저없이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무슨일이든지 해결할 능력이 있고, 그런게 바로 보통 작품들에서 메인캐릭터가 되는 종류의 캐릭터들입니다. 그러나 저는 명확하게, 그런 식의 메인캐릭터는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나루가 지금의 그녀처럼 만들어진 것입니다. 또한 저는 캐릭터들이 마치 삶의 어두운 현실에 무지한 것처럼 가장해서 "우리 모두 다 친구!(밍나~ 토모다찌 욕하는겨?)" 같은 대사를 집어넣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대사는 거짓말이지요, 거짓말 이외의 어떤 것도 아닙니다! 그런 류의 대사를 말하는 애니를 보고 자란 여자아이들은 미래에 자라서 반드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일은 좋지 않습니다. 
이우치: 감독님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런 류의 내용을 계속 반복하고 반복하는게 아니메 라는 장르의 전부지요. 
히시다: 그렇게 생각하세요!?
이우치: 친구는 소중하단 말입니다. 
히시다: 네, 친구는 중요하죠. 그렇지만..
츠보타: 이우치씨, 친구 없으시죠, 맞죠? (웃음)
히시다: 여기 우리 3명 모두 해당되는 말입니다. (웃음)
이우치: 나에게 없기 때문에 바로 그래서 친구가 소중하다고 말하는 겁니다. 
츠보타: 아, 어떤 말씀이신지 이해가 가요.
히시다: 그렇지만, 우리들은 아이들이 자라서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 필요로 할 지식들을 전달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우치: 그거랑 친구 따위는 필요치 않아, 라고 아이들에게 말하는거랑은 다르지요? 그렇지요?
히시다: 네 달라요. 제가 의미한 건, 친구인 척 하는 그런 사람들은 자신에게 불필요하다는 말입니다. 
츠보타: 제 생각에는 나루가 그런 점을 잘 보여준것 같아요. 25화에서, 나루는 "베루씨가 좋아요" 라고 말해요. 하지만 나루는 거짓말하지않고 이렇게 덧붙이죠. "그렇지만, 저는 와카나씨와 오토하씨가 당신을 좋아하는 것 만큼 당신을 좋아하지는 않아요" 나루는 놀랄 정도로 총명한 말을 하는거에요, 현실적인 캐릭터로 느껴지죠. 
히시다: 진짜요?
츠보타: 네. 평범하게 생각해보면, 나루가 하는 말 같은걸 들으면 베루는 <그렇지만 그건 우리가 친구가 아니라는 뜻이잖아>라고 말하고는 다시 울거나 할 것 같다고, 저는 그렇게 전개되지 않을까 상상이 가요. 
히시다: 보통의 친구들은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이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지 손해가 되는지 따져 본 다음에 친구를 유지합니다. 
츠보타: 정말 과장이 심하시네요..
히시다: 아니, 저는 진심입니다. 심지어 제1 화의 스토리보드 표지에다가도 써놨다구요. "세월이 지나고 나면, 당신이 어린시절 사귀었던 진정한 친구들은 당신의 삶의 가장 소중한 보물이 될 것입니다." 저는 중학교 시절 사귀었던 친구들과 때때로 만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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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토유우 아이다니 스기테유쿠 청춘시대니 데키타 신유와 잇쇼노 다카라모노다요 - 2013.2.11 히시다
앗 하는 사이에 흘러가버린 청춘시대에 생긴 친한 벗은 일생의 보물다요 - 2013.2.11, 히시다 마사카즈 -꿈라프 1화 스토리보드 표지 중에서-

츠보타: 그런건 정말 보물이지요, 맞아요.
히시다: 저는 7명이 함께 모여서 기적을 만드는 스토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츠보타: 그리고 7명의 여자아이들로 이런 주제도 말하고 싶었죠. <한 사람의 삶의 방식이나 자라온 방식이 어떠하든 간에, 만약 그 사람이 진실하기만 하다면, 그 사람은 행복해질 수 있다> 결국에는 모두가 아람이 같을 순 없겠지만요. 
히시다: 보통의 정상적인 애니였다면, 아람이가 주인공이었을 것입니다. 아람이는 우등생에, 언제나 진실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밖에 생각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와카나가 사람들한테 비꼬거나 놀리거나 하는 건, 훨씬 더 "프리티리듬 시리즈 캐릭터답다"는 것입니다. 
츠보타: 대체 왜 와카나가 그런 행동을 많이 했을까요?
히시다: 당신이 썼잖아!
*모두 웃음*
히시다: 보통의 정상적인 애니에서는, 아람이가 와카나와 베루의 손을 잡고는 그들에게 "우리 같이 열심히 노력해서, 최선을 다해보자!"라고 말한다던가 하는 종류의 전개가 있었을 겁니다.  
츠보타: 우리들은 그러한 종류의 전개가 일어나지 않도록 깊이 주의를 기울였어요. 
히시다: 아마도 이우치 씨도 그런 류의 스토리들을 싫어해서 그랬겠지요?
츠보타: 네. 디어마이퓨처 에서도 보실 수 있어요. 미아와 혜인의 라이벌 관계를 집중하는 46화인데요. 이우치씨가 그 에피소드의 대본을 썼거든요. 놀라운 이야기를 만드셨어요. 혜인이 말합니다. 라이벌이면서 동시에 친구가 되는건 어려운 일이라고. 그러자 미아가 "그럼 우리들 라이벌인 걸 그만둬야 할까? 아니면... 친구인걸 그만둬야 할까?" 라고 대답하는 장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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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치: 예, 어떤 점에서는 저는 그러한 비슷한 주제의식을 가진 이야기들을 오랫동안 써왔습니다.
히시다: 그런 갈등이 일어나지 않았었다면, <그레이트풀 심포니아> 역시 가능하지 못했겠지요.
츠보타: 맞아요 맞아요.
히시다: 그 전개 덕분에 정말 살았습니다. 46화에 대해 이야기하니 디어마이퓨처가 얼마나 깊이있는 작품이었는지 생각납니다. 
질문: 어떤 의미세요?
히시다: 우리들은 엔딩에 좋은 아이디어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9명의 메인 캐릭터들이 함께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입니다. 그런데 미아와 혜인이 어린시절 소꿉친구였었고, 나중에는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다는 관계에 대해 포커스를 옮겨보니까, <그레이트풀 심포니아>를 함께 하는 그런 엔딩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전에는, 9인이 함께 최선을 다해서, 일본과 남한으로서 함께 협력한다던가 이런것밖에 생각할 수 없었습니다. 스토리를 진척시킬 수가 없었습니다. 
질문: 진정한 마무리를 생각해낼 수가 없었던 거네요.
히시다: 예. 그리고 또 츠보타 씨에게도 감사합니다. 츠보타씨가 미아의 대척점이 되는 혜인이라는 캐릭터를 아주 잘 만들어주셨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았더라면, 마지막에 스토리가 라이벌 관계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아니라, 그냥 모두 다 손을 잡고 "와와이~"거리는 식으로 끝났을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그저 노력을 들이는 것 뿐이라면, 그런건 누구나 할 수 있어" 같은 대사도 있었죠. (혜인이 그 대사를 한 다음에 미아가 바로 박치기를 해버린다)
(21화 5분쯤에)
히시다: 그 장면은 미아를 겨냥한 안티테제였습니다. 미아는 어떤 망설임 없이 목표를 향해 직진하는 그런 소녀였으니까요. 그리고 우리들은 그런 종류의 캐릭터들을 좋아하지 않고요. 그런 애는 망치로 머리를 깨버려야 하고, 그러고 나서 캐릭터들 모두 함께 성장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츠보타: 미아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은 정말 시간이 많이 들어갔어요. 미아는 강한 캐릭터이기 때문이죠. 총명하고, 어려운 일들도 잘 풀릴 것이라고 자신에게 말하면서 항상 앞으로 나아가죠. 혜인은 계속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걱정하고 나는 할 수 없을거야 라고 자신에게 말하구요. 만약 둘이 같이 경주라도 한다면, 미아가 혜인이를 옆으로 밀쳐버리고 먼저 도착하겠죠(웃음)
히시다: 45~47화의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그 이후의 전개들도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어떤 엔딩을 만들고 싶은지에 대한 러프 수준의 아이디어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텅 빈 상태였고,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없었습니다: 주제의식 말입니다. 위험했어요. 그런 식으로 쭉 갔더라면, 1년을 통째로 쓰고도 작품이 어떤 특별한 것 없이 끝나버렸을 것입니다. 
츠보타: 시청자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3명도 마지막에 미아가 이길지 혜인이 이길지 알지 못했어요. 저는 혜인이 이길거라고 생각은 했지만요. 
히시다: 그렇습니다. 
츠보타: 저 개인의 안에서는 스스로, "이토 카나에씨가 넘버원이야"라고 생각했어요(웃음)
히시다: 혜인을 연기한 이토 카나에씨는 첫번째 아케이드 게임판에서도 리즈무를 연기했었고, 프리티 리듬 시리즈에 가장 헌신한 분들 중 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을 감안해서 이토 카나에씨에게 카나메와 혜인을 연기해달라고 요청드렸었고, 이토 카나에씨가 리즈무를 연기했었기 때문에 그 연관성을 이어가고 싶어서 회상장면에서 어린 소나타도 연기해달라고 요청드렸었습니다. 
츠보타: 47화 대본을 쓰면서, 누구도 주지 못할 만큼 많은 대사를 혜인에게 몰아줘야겠다고 생각했었어요 (성우빠에 의한 사심 푸시)
히시다: 혜인이 컨테이너 안에 들어간 미아를 설득하는 장면입니다. 
츠보타: 그 장면에 등장하는 인물은 9명인데요. 그래서 혜인의 대사가 아무리 길더라도, 혜인이 말하는 동안 다른 캐릭터들의 얼굴을 띄우는 식으로 그걸 숨길 수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추억이네요.
히시다: 츠보타상이 없었더라면 우리들은 그 모든걸 해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5: 서로 닮은 캐릭터와 각본가들

츠보타: 이음이는 이우치상처럼 보여요.

히시다: 제 생각에는 이우치상이랑 코우지랑도 닮은것 같습니다. 
질문: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히시다: 코우지는 뭘 생각하는지 알기 힘듭니다. 그래서 당신은 대개 코우지가 똑똑하겠거니 생각하게 되죠. 그런데 사실은 코우지는 그 순간에 바보같은 노래들을 만들고있었던 거에요.(웃음) 제가 1997년 선라이즈에 처음 입사했을 때, 초마신영웅전 와타루 감독을 하던 이우치씨 밑에서 애니메이션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우치씨는 말을 안 한다는 겁니다. 이우치씨는 그저 달콤한 과자를 까먹거나 무서운 표정을 짓는다거나 항상 그랬습니다. (초마신영웅전 와타루는 와타루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이다.이우치는 와타루의 모든 시리즈의 감독이었다.+마동왕 그랑죠도.)
히시다: 그래서, 어느날은, 제가 겁을 안 먹고, 이우치씨에게 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감독님, 질문드릴 게 있습니다" 그리고 뭘 하나 봤더니 이우치 씨가 히미코가 '위험하니까 물러서! 물러서~!!'라고 말하는 장면을 그리고 있는거에요.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이 사람은 그렇게 험악한 표정을 짓고서는 귀여운 여자아이나 그리고 있는거구나! 그리고 그 이후부터는 이우치 씨 이미지가 그렇게 굳어졌습니다. 코우지도 정확히 똑같습니다. "이타다키~마~스" 같은 가사를 쓰거나 하는겁니다. 
*모두 웃음*
(얘는 그랑죠고. 이거말고 와타루의 히미코라고 비슷한 캐릭이 있다. 둘다 성우는 하야시바라 메구미)
츠보타: 이음이가 더 닮았다고 생각해요. 뭐든지 자기 혼자서 하려고 하고, 자신에 대해 잘 말을 하지 않죠(웃음)

히시다: 또, 이음이도 이우치씨도 "나는 혼자 있는 게 좋아" 이런 말을 합니다. 
츠보타: 둘다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에게는 차갑고 엄격하지만, 자신이 상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엄청 상냥하죠. 
이우치: 뭐 결국에는 사람은 누구도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어요, 다들 이해하셨습니까?
Tsubota : He’s asking if we understand lol. Iuchi san did you understand it? Through Pretty Rhythm?Iuchi: Yeah I actually did during these past 3 years lol. « Ah, people can’t live all alone » I thought.Tsubota: Iuchi san you went beyond the rainbow. There’s paradise there. Good for yooouu!Iuchi: Starting now I’ll treasure my friends. Also you yourself have a character similar to you. … It’s Bell, right. 
(그냥 대화라 번역안함)
츠보타: 음....저는 베루보다는 와카나와 비슷한 것 같아요.
히시다: 츠보타씨는 베루와 와카나 합쳐놓은거죠, 딱 걔네들 나쁜 부분만 따서 말입니다. 
츠보타: 아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와카나가 "나는 쟤네들을 확실히 짓밟고 이길거야" 라고 말하지만 사실 속으로는 "실패하고 싶지 않아, 두려워"라고 생각하는 것과 비슷해요. 혜인이랑도 닮았네요. 
히시다: 24화에서, 육교에서 베루가 울부짖는 장면 기억하십니까? 언제는 츠보타씨가 정확히 똑같은 짓을 하는걸 봤습니다. 그녀는 정말 베루와 닮았습니다. 
츠보타: 때릴거에요!
이우치: 츠보타 씨는 많이 울죠.
츠보타: 이 두 사람이 저를 많이 괴롭혀서 그런거에요. 그리고 두 사람이 저를 죽을때까지 일하도록 몰아붙였다니까요. "아니메 일 하는걸 그만둬!" "드라마 대본쪽 세계로 돌아가!" 라던가 말했다구요. 하루는, 제가 츄오선을 타고 가는데 히시다씨와 통화하다가 제가 "우이이이" 하고 울었던 적도 있었어요. 그 뒤로부터 제가 24화의 베루처럼 운다고 저를 항상 놀린다니까요. 
히시다: 그 당시에는, 츠보타 씨는 다른 일을 동시에 맡고 하고 있었죠?
츠보타: 물리적으로 정말 힘들었었어요..
히시다: 츠보타씨는 거의 프리티 리듬 시리즈에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상황까지 몰렸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즈음에 베루의 그 에피소드를 작업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생하게 기억을 하는 겁니다. 
츠보타: 히시다씨랑 통화하면서 "더 이상 못 따라가겠다, 그만두겠다, 이우치씨가 그랬는데 내가 그만둬도 상관없댄다"라고 말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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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시다: 아마 그때 저는 25화에서 히로처럼 "츠이테코이!" 라던가 말했을 겁니다. 
츠보타: 히시다씨에게 고마워요(웃음) 그리고 신소피아 게임쪽의 카토 다이스케 씨에게도요. 프리티리듬 시리즈 그만두고 타츠노코 퇴사하려고 했을때 25화에서 와카나가 베루에게 했던 것처럼 그분이 저에게 달려와서 "그만두지 마!" 라고 격려해주셨거든요. 
이우치: 뭐 결국에는 츠보타씨를 잡아줄 사람들이 거기 있었던거네요, 그치요?
츠보타: 네에, 그래요. 

6: 새로운 조연 캐릭터들이 하나둘씩 꼬리를 물고 등장해야 했던 속사정

질문: 여러분들이 불만족스러웠던 부분이 있나요?
히시다: 꿈라프에 있어서는,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일하다가는 정말 과로사로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등장인물들도 정말 많았고 그들 각각을 등장시키는 데 필요한 실제 작업들도 많았습니다. 
이우치: 히시다 씨가 캐릭터랑 백스토리들을 자꾸 늘려대니까 그런거지요!
*모두 웃음*
이우치: 예를 들어 아직 백스토리가 없는 캐릭터에 설정을 붙이고는 그걸 다른 캐릭터의 설정과 연결시켜버린다던가. 
히시다: 어떤 캐릭터 사례를 말씀하시는건가요?
츠보타: 마성진 이야기 아닌가요?
이우치: 노리즈키 코우도 마찬가지에요. 구준혁도 마찬가지구요. 구준혁 정체가 밝혀졌을 때 저는 "에에엑!? 누구야 이거?" 이랬습니다. 히시다 씨가 미리 저한테 말해주지 않았었어요. 
히시다: 아아 그랬습니다. 제가 왜 말씀을 안드렸었을까요? 이우치씨 그때 무슨 일 있으셨습니까?
츠보타&이우치: 골절 부상으로 입원해있었죠(웃음)
질문: 구준혁의 백스토리는 언제 결정하셨나요?
히시다: 27화에서 31화를 작업하는 도중에, 그때쯤이었습니다. 3기 작업을 미리 시작하던 쯤, 츠보타 씨가 에델로즈 내부의 이야기에 대해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우리들은 29화에서 마성진을 소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랬다가 그때는 너무 늦다고 생각했고, 대신에 27화에서 마성진의 등장을 넣었고, 3기 오프닝 영상에(27화부터 바뀌는) 포함시키기로 결정했죠.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이 인터뷰전에 이우치 씨와 이 문제에 대해 조금 이야기해봤었는데, 이우치 씨는 꿈라프의 남자 등장인물들이 너무 기괴하고 너무 심오하다고 생각하신다고 말하셨습니다. 특히 히로 가요. 이우치 씨가 저한테 왜 히로가 그런 캐릭터가 되었냐고 물어보셨습니다. 히로의 6화의 대본은 무라카미 모모코씨가 썼는데, 그 시점에서는 히로가 깊은 백스토리가 있다는 건 특별히 드러나지 않습니다. 8화와 10화의 대본은 이우치 씨가 쓰셨고 그리고...
이우치: 히로 캐릭터의 문제는 단지 시청자들이 히로가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헷갈린다는 수준이 아니에요, 더 큰 문제가 있다고요. 
히시다: 저는 여아를 대상으로 한 애니를 많이 봐왔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히로처럼 기괴하고 복합적인 남성 캐릭터는 거의 본 적이 없어요. 결과적으로는, 쿠로카와 레이와 노리즈키 진도 히로가 왜 그러한 캐릭터인가를 설명하기 위해 존재가 불러와 진 캐릭터들인 셈입니다. 
이우치: 저는 우리가 히로를 그렇게 심오하게 만들어야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히로가 아이돌을 목표로 하고 있는 소년이고, 그래서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필요한 어떤 수단이라도 사용하고 마는, 그런 정도 였어도 충분했을 겁니다. 그 정도만 가지고도, 자신의 꿈 때문에 타인을 속이거나 배신하고 마는 사람의 모습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뭐 몇가지 이유도 있고 해서 우리들은 심지어 히로의 엄마라는 설정까지 불러오게 되는 결과가 되어버렸습니다. 우리들은 남자 캐릭터들에 너무 많은 깊이를 주었어요! 이 시리즈는 여아 애니일 터였을 겁니다. 
히시다: 뭐, 그 같은 설정 바탕에서라면 그렇게 깊이까지 파고드는 외에는 선택할 길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우치: "불필요하게 배경 설정에 파고들지 마라" 제가 25년전에 당신과 와타루 작업하면서 썼던 메모 내용이에요. 
*모두 웃음*
히시다: 그렇지만 만약 우리들이 히로를 상냥하게 만들고, 모두와 대충 잘 어울려 지내고, 그렇게 백스토리에 깊이 파고들지 않고, 그랬다면 시청자들은 "히로가 한 짓에 대해 용서할 수 없어"라고 말했을 겁니다. 
이우치: 그것도 좋지 않습니까? 악독한 사람이 개심하고 나면 상냥한 사람이 되는 법이지요.
히시다: 그 말씀은 히로를 대충 어설프게 타협적인 방식으로 마음을 고쳐먹게 만들고 대충 어설프게 용서하자는건데, 거기에는 뭔가 잘못된 점이 있습니다. 
이우치: 잘못되지 않았어요. 베루도 일면에서는 비뚤어진 성품을 가진 캐릭터이니 히로와 베루가 좋은 밸런스를 이뤘을 겁니다. 
히시다: 베루가 나쁜애라고 히로도 나쁜애로 만들자고 하시면 안됩니다(웃음)
이우치: 베루는 비뚤어진 성품이 있어요, 그렇지만 히시다 씨는 그런 류의 성격을 나쁘다고 부르십니까?
히시다: 베루는 예전에는 착한 아이였습니다. 그녀가 왜 그렇게 되었는가를 설명하려면, 에델로즈가 얼마나 끔찍한 곳이었는가를 설명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설명하기 위해 우리들은 마성진을 등장시킨 것이구요. 그러고 나니 쿠로카와 레이도 증장시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우치: 아니 그거는 베루씨의 부모님 문제 때문 아니었던가? 가족문제라는 설정 아니었어요?
츠보타: 네 그것도 있었죠.
이우치: 우리들은 그저 문제를 가만 놔두고 가족문제 루트로 계속 갔어야 했습니다. 베루를 에델로즈라는 조직과 대항하는 인물로 만들었기에 그런 문제들이 자꾸 터져나온겁니다. 
츠보타: 에델로즈 뿐 아니라 마성진의 잘못도 역시 있지 않나요?
히시다: 에델로즈의 배경설정은 완전히 비어있어서 정해진건 없었습니다. 
츠보타: 그리고 제 생각에는 히로가 이상해진건 이우치씨의 잘못이 아니라 완전히 히시다씨의 잘못이에요.

히시다: 아니아니아닙니다. 
이우치: 히시다씨가 13화에서 히로를 그렇게 기괴한 표정으로 그렸으니 일이 이렇게 된거 아닙니까.
히시다: 제가 안 그렸는데요 
이우치: 그렇게 그리라고 누군가에게 명령했으니, 같은 거지요.
츠보타: 그리고, 히로의 "하아아우!! 아아아..." 대사도요(웃음). 시나리오에 쓰시지 않았나요?
히시다: 제가 시나리오 안 썼는데요
츠보타: 그치만 스토리보드에 여기 있잖아요, "하아아우!! 아아아..."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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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시다: 성우분이 정말 충실하게 연기해주셨습니다. 
츠보타: 그것도 비난받을 이유 중에 하나라구요. 그리고 또, 18화에서는, 그 점프 이름붙인거도 혼나야되요.
이우치: 젯타이 아이도루☆아이•N•G
히시다: 왜요? 좋았는데!
츠보타: 작품이 이상한 방향으로 가고있다고 느꼈었어요.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요. 모두 조금씩 조금씩 이상하게 바꿔간 결과라니까요. 
7: 캐릭터의 설정 하나하나를 다 쓰는 것이 좋은 것인가?
츠보타: 제가 궁금한건 왜 코우지가 그런 캐릭터가 되었냐는 거에요.
이우치: 아빠가 죽어서 그런겁니다. 
츠보타: 아, 그렇군요...
히시다: <그의 아버지가 죽었다>같은 배경설정은 좀 너무 진지합니다. 
이우치: 솔직담백하게 말하자면, 저는 타협적인 미적지근한 것들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히시다: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이우치: 저는 관계자들이 모여서 비지니스 회의를 하는 애니메이션 작업을 지금까지 수십년간 해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항상 생각했지요. "뭘 하고 있는거야? 대체 언제부터 아니메 제작자들이 이렇게나 타협적이고 미적지근해졌지?... 사람들이 겨우 이런 결과물을 보고 만족할까? 당신들은 대체 왜 그렇게나 이윤이나 손해에 사로잡혀있는거야?" 그렇지만 이런 생각을 말하면 거기에는 엄청난 반발이 생겨납니다. 제 생각에는 프리티리듬 시리즈 같은 작품에는 "독"이 들어가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결코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습니다. 저는 첫번째 작품 오로라드림부터 이런 말을 쭉 해왔었어요. 
히시다: 이우치씨와 제가 선라이즈에서 일하던 시대로 돌아가 생각해보면, 이우치 씨는 항상 "우리들은 드라마를 만들고 있는거다" 라고 주문처럼 외우곤 하셨습니다. 그 점에도 제가 영향을 받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꿈라프를 시작할 당시, 이 작품이 바로 작품의 전면에 드라마적 요소를 내세울 제 정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우치씨에게 저와 같이 대본을 쓰자고 부탁드렸습니다. 어떤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저는 강렬한 인상을 남길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우치: 이런 식의 말이, 꼭 아이들이 이야기를 전부 이해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심지어 어른들도 이야기의 전부를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거든요. 그렇지만 저는 이 작품을 보는 누군가는 반드시 무언가를 느끼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1년이라는 시간을 얻었고, 우리들은 그것을 함부로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 반드시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히시다: 우리들은 어떻게든 간신히 해냈다고..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우치: 이야기를 돌려서, 이런 캐릭터도 최소한 1명은 넣고싶었어요. 사랑에 빠지고 누군가와 커플을 이루는 소녀 말입니다. 그리고 그녀의 부모들과, 그녀의 애인의 부모들도 연관이 있는 설정이구요.
히시다: 각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3기부터는, 저도 또한 히로와 코우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넣고 싶었습니다. 왜 그들이 둘 다 아버지가 없는지에 대한 이야기라던가요. 그렇지만 결국에는, 그들은 주역 캐릭터들은 아니니까요. 메인 케릭터는 7명의 소녀들이구요.  
질문: 이야기를 넣지는 못하셨네요
히시다: 물론 7명의 소녀들만이 유일한 캐릭터들은 아닙니다. 쥬네도 있고, 코우지, 카즈키, 히로도 있습니다. 마성진 세대의 이야기도 있구요. 1년 51화의 분량에 모든 캐릭터 각각의 이야기를 디테일하게 만들 방법은 없었던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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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치 슈지. 井内秀治
1950. 9.15. - 2016.12.15. 일본의 애니메이션 감독, 연출가, 각본가, 원작자, 소설가. 대표작으로 「마신 영웅전 와타루 시리즈 ',' 슈퍼 그랑죠 ',' 엄마는 초등학교 4 학년」, 「야마토 타케루」, 「격투! 크러시 기어 TURBO」 「프리티 리듬」시리즈 등이 있다. 1990 년에는 마신 영웅전 와타루가 일본 애니메이션 대상 연출 상을 수상했다. 2016 년 12 월 15 일 사망. 향년 66.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우치: 제가 말했다시피,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 캐릭터의 모든 일을 디테일하게 하는건요. 어떤때는 그런 것들을 제쳐놓고, 팬들의 상상에 맡길 필요도 있습니다. 
히시다: 예, 그렇지만 꿈라프가 끝나고도 여전히 풀리지 않은 것들이 남아있습니다. 
이우치: 히시다 씨는 너무 상냥하고 너무 친절하시네요. 이사람은 모든 등장인물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어합니다. 
히시다: 아, 제가 해피나루 점장하고 닮았나봅니다(웃음)
질문: 풀리지 않은 것들 중 하나는 마성진이 결말에 가서도 불행하다는 건데요.
히시다: 마성진은 사실 지금 행복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는, 마성진은 자기 아빠가 시키는대로만 해왔습니다. 마성진의 아빠는 프리즘 쇼 업계에서 거물이고, 그래서 마성진은 프리즘 킹도 된 거고, 에델로즈에서 엄청난 지위도 차지하게 되었죠. 이 모든 일들이 마성진에게는 의무적인 미션처럼 느껴졌을 겁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마성진은 마침내 그런 굴레로부터 빠져나와 마성진 자신의 목표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된 겁니다. 
Tsubota: Jin was resisting his urges all this time, he always just wanted to put on that mask.
츠보타: 마성진은 항상 그렇게 하고 싶었지만 그런 욕구를 억누르고 있었죠, 그 마스크를 끼고 악역이 되고 싶었을 거에요. 
*모두 큰 웃음을 터트리다*

히시다: 25살밖에 안 된 앞날이 창창한 청년에게, 갑자기 자기 아빠가 와서 "너는 에델로즈 총재에서 해고다" 라고 말한다고 생각해봅시다. 자기 삶이 끝장난것처럼 느껴질겁니다. 그러면 대개는 화가 나서 "나를 엿먹이지마!"라고 말하고는 자기 아버지를 들이박고 싶어지겠죠. 마성진은, 이제는 그가 그렇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공사례의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우치: 마성진이 타워 건물에서 점프를 뛰어내리고 자살할 거라고 히시다 씨가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만. 
츠보타: 맞아요, 히시다 씨가 '마성진의 기쁨은 그가 에델로즈 빌딩에서 "5연속 점프!! 6연속 점프!! 나는 프리즘 킹이ㄷ-"라던가 말하면서 뛰어내리는 데 있다고 말했었어요.
히시다: 그런 전개가 가능할리가 없잖습니까!
츠보타: 해보고 싶었어요. 바로 그게 풀리지 않은 것들을 남기고 작품을 끝낸다는 거 말씀하신거 아닌가요?
*모두 웃음*
히시다: 확실히, 우리들은 이 작품에서 뭔가 나쁜 짓을 한 사람은 반드시 벌을 받게 된다는 식으로 프리티 리듬 시리즈 작품들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츠보타: 와카나는 그래도 아무런 벌도 받지 않았지요?
히시다: 와카나는 도전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러니 와카나가 받을 벌도 없어진 겁니다. 

질문: 노리즈키 코우는 어떤가요? 그는 불륜을 저질렀지요. 
히시다: 했지요~ 불륜~. 그렇지만 뭐 그럴 상황이라는게 좀 있긴 했습니다. 
츠보타: 마리아의 죽음이 그가 받은 벌 아닐까요?
히시다: 아아, 맞습니다. 마리아는 쥬네와 비슷한 식으로 무대에 추락하고, 죽습니다. 노리즈키 코우는 쥬네가 넘어지는 것을 보고서 "마리아"라고 말하는데 정확히 동일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쥬네가 그냥 추락했다면, 확실히 쥬네는 부상을 입거나 더 심한 일을 겪었겠지요. 히지리 역시 쥬네가 추락한다면 히지리의 엄마가 죽었던 동일한 방식으로 쥬네가 죽을 거라는 것을 감지했기 때문에 달려와서 쥬네를 받아낸 것입니다.  
츠보타: 정말 그렇지요. 
8: 오로라드림 스토리전개의 놀라운 뒷이야기들

히시다: 제가 항상 후회하는 것 중 하나는 오로라드림 49화 부분입니다. 왜 카나메의 프리즘 쇼 전부를 소나타의 프리즘 쇼의 복제인 것 처럼 만들지 않았지 후회하곤 합니다. CG모델도 있고 모션 동작도 있고 재료는 다 있었는데 만들라고 지시하지 않았었습니다. 카나메의 프리즘 쇼의 3번째 댄스 동작에, 소나타의 댄스 장면을 넣었어야 했습니다... 심지어 지금도 저는 자다가 가끔 잠꼬대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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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ata pic is from episode 13. Kaname pic is episode 49)

이우치: 왜 그걸 하고 싶은건데요?
히시다: 소나타가 카나메의 프리즘 쇼를 지켜보고서는 그녀가 그녀의 과거에 대해 생각하고 회상장면이 시작하는 장면입니다. 카나메의 형상이 소나타와 오버랩 되면서, 그래서 소나타가 자신의 과거에 대해 떠올리게 되었으면 대단했겠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소나타에 대해 말해보자면, 저는 초반부인 13화에 벌써 그녀의 과거가 등장했다는 데 놀랐어요.
히시다: 소나타의 과거 이야기는 6화에 처음 등장했고, 6화가 티비에서 방영될 무렵에는 우리들은 13화에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할지 결정하는 최종 단계에 있었습니다. 이우치 씨가 그 부분을 깊이있게 발전시키기 원한 분이었습니다. 
이우치: 뭐 그렇게 전개시키는 방향은 우리들이 처음 시작할때부터 그렇게 하기로 한 거였으니까요. 리즈무의 엄마가 사라졌죠. 리즈무는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엄마에 의해 버려졌지요? 그런 이야기를 밝은 분위기로 이야기할 방법은 없습니다. 
츠보타: 맞는 말이에요. 
히시다: 아케이드 게임판의 오리지널 스토리에서는, 리즈무의 엄마는 교통사고로 죽었습니다. 우리들이 애니 설정 작업을 할때, 이거는 너무 비극적이다고 생각해서, 리즈무의 엄마가 살아있는 것으로 변경했습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우리들이 정한 설정이 훨씬 더 잔혹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우치: 히시다 씨 아시죠? 그걸 정한 사람은 제가 아닙니다. 
히시다: 맞습니다. 그때, 이우치 씨는 무거운 주제가 담긴 설정이나 백스토리들은 우리들에게 다 떠넘기고 다른 것들을 쓰고 계셨습니다. 
츠보타: 네. 예를 들어 이우치 씨가 썼던 부분은 회상장면 중 하나에서 케이 뒤에 준이 학생으로 등장하는 부분같은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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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시다: 저는 왜 이우치 씨가 그 장면을 집어넣었는지 몰랐지만, 아무튼 그냥 놔뒀습니다. 
츠보타: 저도 왜 그런지 몰랐지만, "아, 뭐 어떤 식으로는 연관이 되겠지" 이렇게 생각했었어요.
히시다: 이우치 씨가 왜 그렇게 정하셨는지 항상 궁금했습니다.
이우치: 아아! 그건 말이죠 언제 제가 히시다 씨하고 있다가, 한 30%나 40% 정도 반쯤 농담으로 "아세치는 사실 케이의 딸이다"라고 말했었죠. 그랬더니 히시다 씨가 "에에에 진짭니까!" 이렇게 반응해서. 그래서 아 히시다 씨가 그 정도로 놀라다니 이거 재밌는 설정이겠다 생각했던 겁니다. 
*모두 웃음*
이우치: 그냥 제가 웃고서 농담한거였다고 했으면 일이 이렇게까지는 안 되었을 텐데요.
히시다: 이우치 씨가 저에게 그렇게 말한 이후에, 저는 "이걸 하자는 이야기인가... 그러면 이걸 이렇게 바꾸고..." 이런 식으로. 전부 재조정하기 위해 엄청 힘들게 노력했었습니다. 
이우치: 일찍 말했어야 했네요. 
히시다: 결과적으로는 아무 탈이 없어서 다행입니다. 오로라드림과 디어마이퓨처의 스토리를 결정짓는 중요한 스토리 지점이었으니까요. 
츠보타: 2년치 스토리 분량!
이우치: 정말 그냥 농담이었습니다... 그래도 최소한 임팩트는 강렬했네요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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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보타 후미. 각본가. 드라마 대본을 주로 쓰다가 프리티리듬 시리즈에 참여. 
츠보타: 네. 또 이우치 씨는 이런 일도 자주 하세요. 우리들을 놀래킬 만한 말을 던진 다음에, 그러고 나서 그 일에 대해서 나중에 이우치 씨한테 물어보면, "당신 무슨 말 하는지 모르겠는데" 이러시는거죠(웃음)
히시다: 이우치 씨 그런 일을 벌이고 다니시면 정말로 일이 곤란해집니다!
질문: 아세치가 프리즘 스타였었다는 설정 또한 나중에 덧붙여 진거였나요?
히시다: 그건 이우치 씨가 결정했던 겁니다. 
이우치: 아세치가 케이의 딸이기 때문에, 아세치 역시 프리즘 스타여야 맞지요. 그리고 또한 소나타와도 연관이 있고, 그 둘이 라이벌이 되는 구도로요. 
9: 프리티리듬 시리즈를 돌아보며
질문: 프리티리듬 시리즈를 작업한 지난 3년간은 어떠했습니까?
히시다: 저는 연속해서 3년 동안 감독을 해왔습니다. 이우치 씨도 이거랑 똑같은 경우를 전에 했었습니다. 1988년 4월부터 1991년 4월까지 마신영웅전 와타루, 마동왕 그랑죠, 마신영웅전 와타루2 3편을 감독했었습니다. 제 스스로 이렇게 해보고 나니까, 이우치 씨도 얼마나 많은 고난들을 겪어야 했을지 그 일부가 통감이 됩니다. 제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축적해왔던 모든 것들을 담아둔 제 마음속의 서랍을 모두 비우지 않았더라면, 저는 3년간의 3편 감독을 해내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제 마음속의 서랍으로 돌아가 다시 그것들을 채우고 싶습니다. 
질문: 이우치 씨, 이 2분과 3년동안 같이 일하고 나서 특별히 생각나는 점이나, 지적하고 싶은 점이 있나요?
이우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2분의 보살핌 아래에 있었습니다(웃음)
히시다: 저를... 감독으로서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이우치: 우리들 둘이 교육받은 곳이요, 선라이즈였다는 것이 동일하니까, 닮은 부분이 있습니다. 토미노 요시유키라는 큰 본보기가 있었으니까요, 그 사람이 감독을 하는 모습을 보고있으면요, 이런 식의 성격이 될수밖에 없어요. *모두 웃음*
그런데 그런 (일 중독적이고 열정적인 스타일이) 자신이 그렇게 하겠다고 하는 한에서는 괜찮아요. 그런데 밑에 스태프들은 죽도록 고생하는거지요. 그 점은 히시다 씨가 반성해야지요.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반드시 반성하게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츠보타: 히시다 씨 그럴거 같으세요?
히시다: 아마도.,.
이우치: 그렇지 않으면, 더 성장할 수 없어요. 
히시다: '인간교차점'이라는 만화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삶의 무게에 짓눌리는 때가 반드시 온다. 그때는 당신이 할 수 있는 만큼 많은 일들을 그냥 계속 해라 라고요. 저는 아마도 지금이 제 삶에서 그런 때인것 같습니다. 
*국내정발된 만화: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48736
츠보타: 지금까지의 삶을 성찰해보는 시간은 언제쯤 될까요?
히시다: 그 책에서는 지나간 일들을 너무 되돌아보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냥 갈수 있는 한 멀리 앞으로 나가라고요. 
이우치: 아까는 알겠다고 하더니 사실은 그런 뜻이었군요. 
츠보타: 이우치 씨도 그런 생각이세요?
히시다: 아마도요. 그래서 이우치 씨가 저한테 '인간교차점'을 추천해주신걸 겁니다. 
츠보타: 츠보타는 어떤가요? 이우치 씨는 츠보타에게 어떤걸 추천해주실 건가요?
이우치: 이미 츠보타 씨에게는 '겸허'(謙虚) 한자를 하루에 100번 쓰라고 말씀드렸었지요. 
츠보타: 제가 성격이 좋지 못한가요?
이우치: 저는 지금까지, 애니 제작 분야에서만 각본가들을 만나왔었어요. 그래서 츠보타 씨가 처음보는 실사장르 드라마 쪽 사람이에요. 당신하고 일하기 시작하면서, 저는 "실사 쪽은 다 이런 류의 사람들이구만" 생각이 들었습니다.  
질문: "실사 쪽 그런 류의 사람들"이라면 무슨 뜻이세요?
이우치: 내면에 아주 큰 악함을 품고있는 사람들이죠. "실사 장르에서 필요한 어떤 불가결한 악의"라고 생각합니다. 
츠보타: 저한테는 강렬한 내면의 악의 같은건 없다구요!
이우치: 그리고, 가짜로 우는 척 하는점도 있구요. 
츠보타: 가짜로 한적 없어요! 정말로 많이 운거라구요!
이우치: 아니면, 또 가짜로 아픈척 하는 거라던가. 
츠보타: 아니라니깐요!
히시다: 애니 제작 현장에서의 의사결정 구조는 이렇게 됩니다: 감독이 있고, 시리즈구성 담당이 있고, 그러면 이들이 밑에 각본가들이랑 스탭들을 결정해서 각 에피소드를 배치하는 겁니다. 스태프들은 상부로부터의 지시를 다 받아들이고 그걸 견뎌내는 겁니다. 십중 팔구는, 그런 식의 시스템이 됩니다. 그런데, 우리들이 프리티 리듬 시리즈에서 했던 의사결정 방식은, 서로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논쟁하고 하는 건 매우 드문 경우입니다. 뭐 츠보타 씨의 경우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피드백을 너무 심하게 받았던 경험도 있었겠지만요. 
츠보타: 어이 무슨 의미에요!
히시다: 이 여자분이 바로 프리티리듬 시리즈를 가장 잘 상징하는 인물이라는 의미에서 말입니다. 
이우치: 프리티리듬 시리즈에서 일한 츠보타의 3년간은 꿈라프 대사 이거로 요약이 가능해요. (이우치 씨가 꿈라프 가이드북에서 4화 와카나의 사진 페이지를 찾아 손으로 짚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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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보타: (4화에서 와카나의 대사를 말하면서) "시간을 보낼 좋은 거리를 찾아냈군!"
*모두 매우 큰 웃음* 츠보타: 아 뭐 ... 그럴리가 없잖아요!
질문: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씀 각각 해주시면 좋겠어요.
히시다: 저는 프리즘 세계로 돌아갑니다. 
츠보타: 정말 강렬하고 짧은 마지막 말씀이네요.
히시다: 저는 아무 미련이 없습니다. "자, 떠납시다!"
츠보타: 그거로 괜찮으세요? 에에, 얼마나 길었나...3년이나...후
이우치: 3년이네요(웃음)
츠보타:  "시간을 보낼 좋은 거리를 찾아냈군!"-이라고 말할리는 없구요! *모두 웃음* 오로라드림 작업을시작하기 전에, 전에 하고있던 작품이 막 끝났었어요. 이제 끝났구나 하고서 무척 축 쳐져서 이세신궁이나 갈까 하고 있었는데, 미에노 히토미 씨에 의해서 끌려나와서 다시 각본작업을 하게 됬었어요. 이 시리즈에 대해 고마운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지금부터 앞으로도 쭉 이 작품이 계속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래요. 그러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질문: 츠보타 씨와 달리, 누군가씨는 그냥 다 잊어버리고 싶은 모양이네요.
히시다: 아니 아니, 저는 잊고싶은게 아니라, 그저 프리즘 세계로 돌아가고 싶다는 거에요.
질문: 당신이 알던 모든 기억을 잊게 될텐데요?
히시다: 그럴수도 있고, 아니면 저는 여전히 "해피 나루" 라고 말할 수도 있겠죠.
츠보타: 히시다 씨가 기억하게 될 유일한 말이 뭐가 될지 궁금하네요.
히시다: 아마 괜찮을거야! (「当分いいわ—つ!」)일거 같습니다. *모두 웃음*
이우치: "아마 괜찮을거야!" 라...후.. 무척 재밌었습니다. 우리들은 '쇼와시대 아저씨들이 만드는 여아용 애니'를 한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했지요. 재밌으셨습니까? 그리고 각본 담당 중에 여성이 있는건 좋은 밸런스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베루같은 캐릭터는 저라면 절대 쓸 수 없었을 거에요. 
츠보타: 지난 3년간 감사했어요. 히시다 씨는 자신을 잘 돌보세요.
히시다: 정말 긴 3년간이었습니다. 
이우치: 정말로? 나는 굉장히 짧다고 느꼈는데.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가버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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